'인랑' 김지운 감독 "강동원·한효주 멜로 밋밋하다 반응" [Oh!커피 한 잔①]

2018. 7. 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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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강동원과 한효주의 멜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인랑'을 하면서 처음으로 인물들을 다룰 때, 새롭게 시도했던 것 중에 인물들을 따라다닌 게 있다. '밀정' '달콤한 인생'이 대표적인데, 그 인물들의 내면 굴절과 혼란 등을 다뤘다. 한국 영화들이 보통 한 인물을 쫓아서 감정을 고양시키고, 모티브를 만들어내는데, 이번에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한국 영화의 인물을 다루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1987'도 생각나더라. 여러 면에서 멜로 부분이 약간 아쉬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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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김지운 감독이 강동원과 한효주의 멜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는 영화 '인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김지운 감독은 '사랑의 힘' '반칙왕' '쓰리'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밀정' 등을 연출했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2년 만에 신작 '인랑'으로 돌아왔다. 

'인랑'은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실사화한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겼으며, 원작에 대한 충실한 실사화, 원작을 향한 김지운 감독의 오마주, 그리고 김지운 감독만의 새로운 원작 재해석이 합쳐져 탄생한 합집합 같은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이 출연했다.

강동원은 극 중 늑대라 불린 인간병기 임중경 역, 한효주는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의 언니 이윤희 역, 정우성은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 최민호는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에서 강동원과 한효주는 멜로 라인을 형성했는데, 김지운 감독은 "그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밋밋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둘이 어떻게 사랑하게 됐나'라고 하더라.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인랑'을 하면서 처음으로 인물들을 다룰 때, 새롭게 시도했던 것 중에 인물들을 따라다닌 게 있다. '밀정' '달콤한 인생'이 대표적인데, 그 인물들의 내면 굴절과 혼란 등을 다뤘다. 한국 영화들이 보통 한 인물을 쫓아서 감정을 고양시키고, 모티브를 만들어내는데, 이번에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한국 영화의 인물을 다루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1987'도 생각나더라. 여러 면에서 멜로 부분이 약간 아쉬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인정했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나름대로 해보고 싶던 영화의 전개 방식이었다. 외국 영화에는 많은데, 최근 나온 명작 중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있다. '인랑'을 새롭게 해석할 때, 무엇이 주제로 적합할까 생각해보니, 이런 암전의 시대, 사랑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싶더라. 이런 식으로 접근했다. 그것이 매개체가 됐다. 시나리오로 옮겨지면서 이야기가 더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생긴 진영 싸움을 보면 같은 편 안에서도 집단화되면서, 개인의 발언이 집단의 논리로 자기도 모르게 들어가는 현상을 봤다. 그런것을 예민하게 무의식 중에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근현대사들, 예를 들면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도 있었다. 정치적인 질곡의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그런 것들을 백그라운드로 놓고, 생각했을 때, 이런식의 순수한 사랑, 사랑의 질문이 가능할까 싶더라. 이런 것을 융합시키면, 원작 인랑의 소재를 잘 끌고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오는 25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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