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친일미화 논란 불러낸 유연석, 열쇠도 홀로 쥐었다[TV와치]

뉴스엔 입력 2018. 7.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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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사극은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구동매 캐릭터 소개가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구동매 캐릭터에 제기된 역사왜곡 논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드라마가 4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왜곡 논란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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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지연주 기자]

구한말 사극은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역사적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가, 사료 역시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라는 드라마계 '어벤져스' 조합 역시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논란을 풀어갈 빈틈과 열쇠는 존재한다. 과연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은 논란을 뒤집을 수 있을까?

'미스터 션샤인'의 역사 왜곡 논란은 유연석으로부터 촉발됐다. 유연석이 극중 맡은 역할은 구동매다. 구동매는 백정의 아들로 모진 차별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차별로 점철된 조선 사회를 벗어나 일본으로 건너갔고, 친일파가 돼 돌아왔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구동매 캐릭터 소개가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구동매가 일본에서 겐요샤(흑룡회의 상부조직)에 들어갔다고 서술돼 있었기 때문이다. 겐요샤 및 흑룡회는 1901년 일본에서 활동했던 우익 조직 중 하나다. 한일합병을 추진한 것은 물론,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주도한 단체다. '미스터 션샤인'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구동매 캐릭터 소개에 겐요샤 자체를 삭제했다.

그러나 구동매 캐릭터에 제기된 역사왜곡 논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동매 캐릭터의 서사 자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구동매는 조선 사회 속 백정 신분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년시절 모진 고초를 겪었다. 구동매의 어머니는 다른 남성들에게 성적 범죄의 대상이 됐고, 구동매 자신은 모든 사람에게 멸시받고 매질을 당했다. 구동매의 안쓰러운 유년시절은 그가 일본으로 건너가 친일파 조직에 가담했다는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동정론이 역사관의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직 드라마가 4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왜곡 논란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구동매라는 인물 자체가 친일파로 시작했지만, 이후 고애신(김태리 분)의 의병활동을 바라보며 깨우치는 인물이라고 서술돼 있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역사왜곡 논란을 바로 잡을 빈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미스터 션샤인' 3~4회에서 구동매는 고애신을 마주했다. 고애신은 어린시절 백정 구동매를 유일하게 곧은 눈빛으로 바라봐 준 사람이다. 이후 두 사람은 성인이 돼 만났다. 고애신은 친일파로 변한 구동매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봤다.

구동매는 "조선에서 제 눈치를 안 보는 사람들이 없다. 헌데 아기씨 눈엔 제가 천한 백정놈인가 보다"고 말했다. 고애신은 구동매에게 "나는 한 번도 자네를 백정으로 생각한 적 없다. 항상 백성이었다. 내가 자네를 그리 바라본 것은 백정이 아닌 변절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고애신의 말에 구동매의 눈빛이 흔들렸다.

구동매는 백정 차별을 타파하고자 친일파가 됐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백정이 아닌 백성으로 봐준 고애신의 눈빛을 잃었다. 과연 구동매가 고애신을 통해 친일파처럼 잘못된 선택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통해 백정차별도, 혼돈의 조선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동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변할 때, 비로소 '미스터 션샤인'은 역사왜곡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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