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0편, 관객 1억명" 마블민국 농담이 아니다[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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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민국'이라는 말이 이쯤되면 농담이 아니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국내 개봉한 마블 영화가 총 2천만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앞으로 50만 명만 더 모으면 국내서 개봉한 역대 마블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억 명'을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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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마블민국'이라는 말이 이쯤되면 농담이 아니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국내 개봉한 마블 영화가 총 2천만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개봉한 마블 영화는 총 세 편이다. 지난 2월 '블랙 팬서'와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그리고 7월 4일 개봉해 상영 중인 '앤트맨과 와스프'다.
마블 시리즈 최초로 흑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블랙 팬서'는 국내에서 약 54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마블 스튜디오 10년사를 총망라했던 종합 선물 세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무려 1,120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018년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 '독전'이 506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니, 이들 마블 두 작품이 현재까지 개봉한 그 어떤 국내 영화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4일 개봉한 후 무려 11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는 전편 '앤트맨'의 스코어(284만 명)를 진작에 뛰어넘었다. '블랙팬서'가 개봉 12일차에 약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슷한 추이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는 1편보다 액션이며 유머가 업그레이드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편보다 후속편을 더 많은 사람이 본다는 건 결코 흔한 현상은 아닐 터, 이는 앤트맨 자체에 대한 인기보다는 '비극'으로 끝맺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인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가 '앤트맨과 와스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앤트맨이, 혹 마블 히어로들에게 들이닥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호기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앤트맨과 와스프'에 '어벤져스4'와 이어지는 쿠키영상을 삽입하면서 이같은 관객의 기대에 부응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앞으로 50만 명만 더 모으면 국내서 개봉한 역대 마블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억 명'을 돌파하게 된다. 2008년 '아이언 맨'을 필두로 시작된 국내 마블 흥행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다. 무려 20편의 영화가 각자의 충실한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재미는 '덕후'를 양성했고, 이 덕후들은 지난 10년간 마블 영화에 착실하게 지지를 보내왔다.
마블 시리즈가 국내서 큰 인기를 끄는 만큼 배우들이 한국에 갖는 애정도 남다르다. 올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프로모션을 위해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 등이 내한해 알찬 행사를 펼친 바 있다. 내한 행사때마다 "한국은 마블에게 남다른 나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내년에는 마블의 새로운 페이즈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측되는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어벤져스4'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포진돼 있다. 현재 2020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까지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걸어온 날보다 미래가 더 무궁무진한 마블이 앞으로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되는 바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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