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을 영화는 아닌데"..'허스토리', 안타까운 부진

김지혜 기자 2018. 7.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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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극장가에서 고전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허스토리'는 8일 8,065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박스오피스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다 보니 관객의 선택을 받는 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화끈하고 통쾌한 오락 영화를 선호하는 여름 관객의 성향도 '허스토리'의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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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극장가에서 고전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허스토리'는 8일 8,065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박스오피스 8위까지 떨어졌다. 개봉 12일간 모은 관객 수는 27만 8,361명이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실화에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개봉 전 흥행 전망을 밝혔으나 관객과 소통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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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의 실 관람객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시종일관 무겁게 흐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유머와 감동이 적절하게 배합된 드라마기 때문이다. 특히 재판이 진행될수록 사건의 진실과 역사의 비극이 드러나며 관객의 눈물샘을 한껏 자극한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다 보니 관객의 선택을 받는 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지난해 비슷한 소재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큰 흥행을 기록해 '허스토리'의 타이밍이 한 박자 늦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화끈하고 통쾌한 오락 영화를 선호하는 여름 관객의 성향도 '허스토리'의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은 오락성으로 무장한 '마녀', '앤트맨과 와스프'로 쏠렸다. 그러다 보니 개봉 2주 차에 스크린이 대거 빠지며 사실상 교차 상영에 돌입했다.    

'허스토리'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이제 믿을 건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뿐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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