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미국에서 돈 버는 이종수, 그게 비난받을 일일까

이준범 2018. 6.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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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수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습니다.

이종수는 이메일에서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그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3000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프로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 통장내역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거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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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돈 버는 이종수, 그게 비난받을 일일까

배우 이종수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습니다. 미국 LA 한 카지노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이 25일 오전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된 것이죠. 해당 사진은 우연히 카지노에서 이종수를 목격한 독자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종수는 왜 미국에 있는 걸까요.

이종수는 지난해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지난 3월, 이종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85만원을 받은 이종수가 결혼식에도, 그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죠.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자, 그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종수의 소속사도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종수 대신 85만원을 변제한 소속사 덕분에 고소는 취하됐습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인생의 중요한 시작점인 결혼식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였기에 도의적인 차원과 소속 배우에 대한 책임감으로 보상해 드린 것”이라며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하여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소속사는 이종수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죠.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종수가 85만원이 아닌 자신의 돈 3000만원을 갚지 않고 도망간 것이라는 새로운 피해자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는 이종수가 불법 도박에 연루돼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잠적 중이던 이종수는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소속사에 이메일을 보내 억울한 심정을 전한 것이죠.

이종수는 이메일에서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그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3000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프로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 통장내역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거다”라고 적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통장내역정리 서류를 보니 이종수가 지난해 8월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갔다. 지난달 6일에도 5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역을 살펴보면 이종수는 지난해 9월부터 원금은 300~500만원, 이자는 50만원 정도 씩 6차례에 걸쳐 돈을 갚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 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종수는 고소를 당했지만 결국 취하했고,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고, 빌린 돈을 꾸준히 갚고 있습니다. 그가 결혼식 약속 이후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것과 소속사에 큰 불편을 끼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그를 비난하거나 옹호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25일 공개된 사진을 통해 분명해진 건 그가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만으로 그를 비난하기엔 부족하죠. 섣부른 비난, 옹호보다는 일단 이종수의 해명, 혹은 귀국을 기다려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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