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광고료 백지수표.. 광고계 "BTS라면 개런티 상관없다"

김연지 2018. 5.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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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광고계가 방탄소년단을 섭외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개런티가 얼마든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광고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섭외하고 싶어서 다들 난리다. 방탄소년단이 모델이면 브랜드와 제품 가치가 동반 상승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제품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개런티 상관없이 제발 모델만 해 달라는 조건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시점에서 제일 섭외하고 싶은 1순위 모델이 방탄소년단"이라고 광고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광고계에서 영향력과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화장품 품목을 쪼갰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한류가 한참 뜨거울 때 화장품 품목을 나눠서 광고 모델로 계약한 경우가 있었다. 파운데이션·기초 제품·마스크팩 등 항목을 나눠서 각각 다른 브랜드와 계약하는 형식이다. 최근엔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었는데 방탄소년단이 VT코스메틱 광고 모델을 하면서 다른 브랜드와 제품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마스크팩 모델을 했다. 남자 아이돌 그룹이 화장품 브랜드 항목을 나눴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개런티는 천정부지다. 방탄소년단의 광고 개런티는 2017년 가을까지 9억원 선(1년 계약 기준).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발매 이후 눈에 띄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발표한 뒤 빌보드 200 1위와 '핫 100' 10위까지 하며 15억원대를 돌파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개런티가 올라가고 있어 정확한 개런티는 예측 불가라는 반응이 들린다.

광고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남자 모델로 톱클래스급은 송중기와 공유다. 두 사람의 개런티가 9억~10억원 선이다. 최고 대우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두 사람보다도 개런티가 높다. 방탄소년단 측이 부르는 게 곧 개런티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이 모델을 하고 있는 광고는 푸마·코카콜라·LG전자(G7 휴대폰)·스마트교복·롯데면세점·국민은행·VT코스메틱 등 7개다. 제품을 구매하는 타깃 소비자 때문에 여자 모델을 원하거나 연령대가 맞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품목이 겹치지 않는 브랜드는 모두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광고를 찍을 시간이 없어 높은 개런티를 불러도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쉽지 않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광고 모델이 되면 단순히 광고 촬영뿐 아니라 브랜드 관련 팬사인회 등 부가적인 일정이 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일정을 다 조율하기가 힘들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개런티를 높게 불러도 광고 계약이 힘들다"며 "스케줄을 못 빼서 광고를 못 찍는다는 말이 나온 이유"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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