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이리와 안아줘'에 장기용 뿌리기? 아역이 그립다 [ST포커스]

문수연 2018. 5. 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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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가 과거 이야기를 마친 후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했다.

배우 장기용이 아닌 아역 남다름이 자꾸만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장기용은 힘이 잔뜩 들어간 연기로 캐릭터와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아역과 비교되며 장기용은 주연배우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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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이리와 안아줘'가 과거 이야기를 마친 후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몰입도가 떨어진다. 배우 장기용이 아닌 아역 남다름이 자꾸만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는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로맨스 스릴러 장르를 잘 살려낸 흥미로운 전개로 입소문을 타고 점점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첫 방송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8회에서 5.4%를 찍은 것.

이렇듯 입소문이 날 수 있었던 데에는 첫 주, 아역들이 큰 몫을 했다. 윤나무 역의 남다름과 길낙원 역의 류한비가 쉽지 않은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케미' 또한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남다름은 등장하자마자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사이코패스 아빠(허준호)를 둔 모범생 아들로 분한 남다름은 2002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이 같은 아역들의 명연기와 스릴 넘치는 전개는 다음 화를 기다리게 했다. 하지만 방송 둘째 주, 성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다름의 성인 배역을 맡은 장기용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고 어색한 모습을 보여줘 빈축을 사고 있다.

남다름 장기용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기용이 맡은 채도진(윤나무)은 말수는 적지만 다정한 면이 있고 또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장기용은 힘이 잔뜩 들어간 연기로 캐릭터와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주얼적으로 보이는 연기에 치중한 나머지 세세한 감정선을 놓친 셈.

여기에 딱딱한 표정 연기와 어색한 사투리 등 아역보다 못한 연기도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허준호가 소름이 돋을 정도의 역대급 사이코패스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다른 출연진도 구멍 없는 연기력을 펼치고 있기에 남자 주인공인 장기용의 연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리와 안아줘'는 장기용의 첫 주연작이자 첫 멜로다. 하지만 지상파 주연을 맡기에는 역량이 부족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실 장기용은 큰 키에 훈훈한 마스크로 사랑받으며 단기간 주연 배우로 급성장했지만 사실상 그간 제대로 된 연기력을 보여준 적은 없다.

장기용은 KBS2 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 마진주(장나라)를 짝사랑하는 선배 정남길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이름을 알렸지만, 이는 연기력보다는 훈훈한 캐릭터를 맡았던 이유가 컸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아이유를 폭행하는 신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폭행남'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장기용에게 '이리와 안아줘'는 더욱 중요한 기회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아역과 비교되며 장기용은 주연배우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말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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