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같이살래요' 한지혜, 전남편 불임 비밀 지키려 '고구마 행보'

한지혜가 전 남편의 비밀을 지켜주느라 정작 제 가족을 상처 입히는 고구마 행보로 답답한 전개를 만들었다.

5월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20회 (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에서 박유하(한지혜 분)는 전시누이 채희경(김윤경 분)과 계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채희경이 자한병원과 공동법인 설립을 앞두며 박유하가 궁지에 몰렸다. 채희경은 눈엣가시인 전 올케 박유하를 해고하려 혈안이 됐고, 채희경의 비위를 맞추고픈 연찬구(최정우 분)도 동조했다. 채희경은 동생 채성운(황동주 분)의 이혼사유를 박유하의 불륜과 도벽으로 몰아간 걸로 모자라 박유하의 일자리마저 뺏으려 한 것.

박유하는 뒤늦게 희의에 참석한 채희경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선전포고하고 “이제 더 이상 몰릴 데도 없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 사이 박유하의 가족들이 더 만신창이가 돼 갔다. 먼저 박유하 딸 채은수(서연우 분)가 병원에서 마주친 채희경에게 “고모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가 “병원에 치워야 할 게 많다”는 답을 들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정은태(이상우 분)가 급히 채은수의 귀를 막고 “지금 아이에게 한 말이냐. 예의가 없는 거냐, 무식한 거냐”고 채희경에게 반발했지만 채희경은 “남의 일에 나서길 좋아하는 모양이다”며 정은태도 무시했다. 정은태는 그동안 박유하 채은수 모녀가 채희경에게 당해온 일들을 짐작하며 두 사람을 향한 더한 연민을 품었다.

이어 박유하 여동생 박현하(금새록 분)는 친구들을 통해 언니가 불륜 도벽 누명을 쓴 사실을 알고 분노폭발했다. 채희경이 사내 주식과 재산 이동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일부러 소문을 퍼트린 탓. 박유하는 그동안 해아물산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하겠다며 전단지를 만들어 찾아갔지만 종이를 뿌리기도 전에 채희경에게 경찰 신고당했다.

박현하는 유치장에 갇혀 부친 박효섭(유동근 분)에게 연락했고, 박효섭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격분하자 어쩔 수 없이 언니 박유하가 전 시댁으로 인해 불륜 도벽 누명을 쓴 사실을 알렸다. 억울한 누명을 쓴 박유하와 언니의 설욕을 하려다 유치장에 갇힌 박현하가 부친 박효섭의 마음을 찢었다.

그런 상황에서 채희경은 박유하의 입양 거짓말을 눈치 챘다. 애초에 모든 문제는 채성운이 불임을 숨기려 애쓰며 벌어진 일. 채성운은 아내 박유하와 상의 하에 인공수정으로 딸 채은수를 낳고도 정을 붙이지 못했고, 그 때문에 박유하가 이혼을 요구하자 박유하에게 불륜누명을 씌우려다 불임누명을 씌우고 채은수를 입양아로 만들었다.

이후 이날 방송말미 채희경은 임신 당시 미국에 있던 박유하의 임신성 당뇨 검사지를 발견 “너 은수 입양한 것 아니지? 네가 낳았지?”라고 추궁했고, 박유하의 난감한 표정에서 이날 방송이 끝났다. 이혼한 전남편의 비밀을 지켜주려다 정작 제 가족을 상처 입히는 박유하의 고구마 행보가 답답한 전개를 만들었다. (사진=KBS 2TV ‘같이 살래요’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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