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간수치 떨어져" 대상 가수 장나라, 마이크 놓았던 이유

[뉴스엔 배효주 기자]

드라마가 아닌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장나라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

5월 20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2000년대 초반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장나라가 출연해 많은 이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자타공인 동안 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여전한 장나라의 등장에 모든 이들이 감탄했다.

이날 장나라는 2002년 발표해 신인에게 대상을 안겨줬던 곡 'Sweet Dream'을 열창했다. 16년 만에 이 노래를 불러본다는 장나라는 "너무 심장이 떨리더라"는 감회를 밝혔다. 방청객 역시 장나라가 등장하자 소름이 돋았다고 화답했다.

2002년 월드컵 만큼이나 국민에게 사랑 받았던 장나라는 당시 시트콤 '뉴논스톱'과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를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렸다. 장나라는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던 스케줄을 밝히며 "4일째 머리를 못 감았던 적도 있었다. (뉴논스톱에서) 조인성 씨랑 연인인 척 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제 머리 냄새가 저한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새 대중에겐 노래하는 장나라보다 연기하는 그가 더 익숙해졌다. 최근까지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에 출연해 물오른 연기력을 보였던 그다. 오랜만에 노래를 불러 본다는 장나라는 "마음이 어려웠다. 한동안은 노래를 전혀 부르고 싶지 않았는데 근래에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겼다. 발성 연습을 병아리처럼 조금씩 공부하고 있었던 차에 마침 '슈가맨'에서 연락이 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게 정말이니' '고백' '나도 여자랍니다' '4월 이야기'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대상 가수 장나라는 왜 사라졌던 걸까. 그는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며) 기분 좋았던 긴장감이 그걸 넘어서서 숨 막히게 다가오더라. 집중을 잘할 수 있는 한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또 장나라는 "뒤돌아보니 멀티가 안 되더라. 억지로 끌고 가려다 보니 무리가 됐다"며 "스물 한 살에 간이 안 좋아졌었다. 술도 안 마셨는데 간 수치가 떨어져서 약을 반 년 정도 먹었었다. 지금이 오히려 훨씬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꼭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는 장나라. 그 노래를 들려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잘 부를 수 있을 때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나라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사진=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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