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성범죄자 있다"..칸 폐막식서 정곡 찌른 여배우
<앵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은 레드카펫 위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지거나 성평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른 배우는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면서 공개적으로 가해자들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특별했던 칸 영화제를 이혜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하이힐을 신은 여성만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있다는 보수적인 칸 국제영화제.
성차별적 문화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요구는 어느 때보다 강했습니다.
미국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레드카펫 위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졌습니다.
여성 영화인 82명은 레드카펫에 올라 성 평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케이트 블란쳇/배우 (심사위원장) : 여성으로서 우리 모두는 특별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은 진보를 위한 투지와 헌신의 상징으로 이 자리에 함께 서 있습니다.]
클라이맥스는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 이탈리아 여배우의 발언이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배우 : 21살 때 이곳 칸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영화제는 그의 사냥터였습니다.]
아르젠토는 폐막식에 앉아 있는 남성들 가운데도 성범죄자들이 있다고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배우 : 심지어 오늘 밤 이 자리에도 여성을 향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칸도 변화의 요구에 응답했습니다.
심사위원 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을 여성으로 선정했고 여성 감독이 연출하거나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여러 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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