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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불청' 양수경 "스태프 우려 속 이바지 준비, 강수지 기뻐해 다행"

이지석 입력 2018.05.16 06:51 수정 2018.05.16 09:25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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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강수지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욕먹을 각오로 이바지 음식을 준비했는데 수지가 기뻐해줘서 다행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을 통해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만 할 것을 예고했던 두 사람을 위해 ‘불타는 청춘’의 청춘들이 비밀 결혼식을 준비한 것. 양수경은 스태프의 우려 속에 자발적으로 이바지 음식 80인분을 준비하며 사실상 홀로 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온 동생 강수지를 위해 기억에 남는 결혼 의식을 치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자리였다.

양수경은 16일 전화통화에서 “TV로 본방송을 보니 너무 아쉽더라. (강)수지에게 흰색 원피스라도 입혀줬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애가 너무 예뻐서 뭘 입어도 빛나는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결혼 이바지 음식을 준비한 건 오롯이 양수경 본인의 결정이었다. “불청 스태프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음식을 싸오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국진과 강수지가 그런 이벤트를 워낙 싫어하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욕먹을 각오로 준비했다”는 양수경은 “오지랖이 넓다느니, 욕을 먹더라도 수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수지가 기뻐해줘 고마웠다. 그거면 됐다”고 말했다.
방송에선 이틀 밤을 지새워 음식을 마련했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바지 준비 기간은 일주일 넘게 소요됐다. 친한 언니 2명에 조카까지 가세해 4명이 닭찜, 불고기, 샐러드, 코다리, 갈치포, 3종류의 전 등, 스태프가 먹을 양까지 계산해 총 80인분을 준비했다. “이바지 음식을 장만할 땐 먹던 김치를 가져가면 안된다길래 새로 김치도 담그고, 식탁보도 흰 천을 끊어 직접 만들었다. 꽃도 미리 주문하고, 리본도 묶고, 와인잔도 마련하고 하니 일주일이 후딱 가더라.”

결혼식 장면 녹화는 새벽 1시 무렵 진행됐다. 양수경이 마련한 음식으로 출연진과 제작진 등 80여명이 새벽 3시까지 마당에서 잔치를 벌였다. ‘강수지의 친정 엄마’를 자청하고 나선 양수경은 김국진에게 “원래 씨암탉은 장모님이 해주는 거야”하며 자신이 만든 닭찜을 먹여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왜 양수경은 스태프의 만류를 뿌리치고 김국진과 강수지의 ‘스몰웨딩’을 마련해준 걸까? “내가 어렵고 힘든 순간엔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 참 아프더라.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나를 감싸줄 때 느끼는 감동이다. 수지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던 아이인데, 지난 2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수지에게 ‘넌 혼자가 아니야.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나도 힘들 때보니 주변 사람들 때문에 버틸 수 있더라. 수지가 불청 식구들을 통해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새 출발하는 친구 김국진과 동생 강수지에게 덕담 한마디를 부탁했다. “지금만큼만 살면 된다. 지금처럼 국진이는 수지 아껴주고, 수지는 잘 따르고. 워낙 좋은 사람들이라 잘 살 것이다.”

한편 김국진과 강수지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방송에 합류한 지 1년여가 지난 2016년 4월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공개 연애 이후에도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하며 변함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깜짝 결혼식을 올린 김국진과 강수지는 오는 23일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국진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김국진과 강수지는 한 레스토랑에서 양 측 가족들을 모시고 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의 식사 자리로 공식 결혼식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