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모든 것이 당신 덕분" 조용필, 빗속에서 빛난 '땡스 투 유'

인세현 2018. 5. 1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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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50주년 기념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명의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원한 오빠' 조용필에게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는 오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다음달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다음달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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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당신 덕분" 조용필, 빗속에서 빛난 '땡스 투 유'

조용필이 50주년 기념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명의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원한 오빠’ 조용필에게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가수 조용필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50주년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서울 공연을 열었다. 이번 투어는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이다.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조용필은 ‘모든 것이 당신 덕분’이라는 내용이 담긴 오프닝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 등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무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조용필은 공연 중간 쉬지 않고 앙코르까지 총 25곡을 소화하며 ‘가왕’다운 가창력을 자랑했다. 아울러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는 악천후에서도 빛났다.

노래를 마치고 공연장의 팬들을 둘러보던 조용필은 “여러분들을 이렇게 보니 감격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날씨가 좋다가 왜 하필 이렇게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 나는 괜찮은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비를 맞아서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하자 팬들은 여기저기서 “괜찮다”고 화답했다.

“비를 맞아도 괜찮다”는 팬들의 외침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팬들은 공연 내내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물론 흥이 나는 부분에선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응원봉과 다양한 문구가 새겨진 플랜카드를 들고 연신 ‘오빠’를 연호했다. 무빙 스테이지가 그라운드 객석 중앙을 가로지를 땐 팬들의 목소리도 함께 움직였다. 조용필이 ‘비련’의 첫 소절 “기도하는…”을 부르자 “꺅”이 이어지는 전설의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히트곡이 많은 조용필의 공연답게 노래가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떼창’이 이어졌다. 조용필은 “노래를 다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 노래를 다 하려면 3일 정도 공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통기타를 들고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등을 짧게 선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조용필은 ‘서울 서울 서울’을 들려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이곳에서 이 노래 한 곡을 불렀다”며 잠실주경기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잠실주경기장에서 이번 공연까지 총 일곱 번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조용필은 50년간 무대에 선 자신과 그동안 함께한 팬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음악이 좋아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여러분이 있어 50년 동안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꿈’ ‘친구여’ 바운스‘ 등으로 구성된 앙코르 무대를 마친 후에는 객석을 향해 수차례 인사했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KBS2 ‘불후의 명곡’ 3부 우승팀인 그룹 세븐틴이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단발머리’ 리믹스 버전과 자신들의 노래 ‘박수’를 선보였다. 세븐틴의 오프닝 무대는 지난달 ‘불후의 명곡’ 촬영 당시 조용필이 현장에서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배우 안성기, 가수 이선희, 윤도현, 이승기 등이 이날 공연을 찾아 관람했다.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는 오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다음달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다음달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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