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50주년 콘서트', 악천후도 막지 못한 열기와 감동(종합)

김수경 2018. 5. 1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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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열기와 감동은 얄궂은 날씨도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Thanks To You' 서울 공연'(이하 '조용필 50주년 서울 공연')이 열렸다.

이어 조용필이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화려한 인트로 곡 이후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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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무대 위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가왕 조용필.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열기와 감동은 얄궂은 날씨도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다. 멈추지 않는 빗줄기와 쌀쌀한 기온에도 조용필은 반세기 동안 불러온 명곡들로 잠실벌을 달궜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Thanks To You’ 서울 공연'(이하 ‘조용필 50주년 서울 공연’)이 열렸다.

그룹 세븐틴이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세븐틴은 자신들의 곡 ‘박수’를 먼저 부른 후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에서 불러 우승을 차지했던 ‘단발머리’를 다시 선보였다. 세븐틴은 “오늘 비가 내리는 것이 조용필 선배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뜨거워서인 것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더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조용필이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화려한 인트로 곡 이후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등장했다. 조용필은 “계속 날씨가 좋다가 왜 오늘 비가 오나. 미치겠다. 저야 괜찮지만 여러분이 비를 맞게 해서”라고 궂은 날씨에도 그를 보러 운집한 4만5000여명의 팬들을 걱정했다. 이어 “음악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것이 평생을 하게 됐다. 여러분이 있어서 50년까지 오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조용필은 ‘못찾겠다 꾀꼬리”바람의 노래”그대여”어제 오늘 그리고”자존심’ 등 주옥같은 곡들을 잇달아 불렀다. 곡 중간중간 특유의 유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콘서트에서 제 노래를 다 부르려면 3일이 걸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고려 중에 있다”고 했다.

‘창밖의 여자”Q”한오백년+간양록’ 등으로 이어진  이날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 것은 수려한 영상미였다. 모든 곡마다 다른 영상이 화면에 비춰져 보는 재미를 줬다. 특히 ‘한오백년+간양록’에서는 우주의 반짝이는 불빛이 화면 가득 수놓아 호소력 있는 조용필의 목소리와 빼어난 조화를 이뤘다. 조용필은 “‘한오백년’은 제가 스태프들과 세트리스트를 논의할 때 꼭 들어가야된다고 우긴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통기타를 치며 히트곡들을 짧게 선보인 조용필.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조용필은 통기타 하나를 들고 히트곡들을 짧게 부르며 1988년 이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다시 공연을 펼치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88년에는 올림픽주경기장에 처음 올라 노래를 하나 불렀다. 2003년부터 제 콘서트를 했다. 여기는 야외이기 때문에 곡 선별도 힘들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드릴까’란 생각이 컸다. 사실 50주년이 저도 처음이라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의 큰 공연장에서 가졌던 자신의 공연을 언급한 조용필은 “이번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며 자연스럽게 ‘돌아와요 부산항에”잊혀진 사랑’을 불렀다. ‘미지의 세계’를 부를 때는 무빙 스테이지를 이용해 올림픽주경기장의 중간까지 나와 2층에 있는 관객과도 보다 가까이 호흡하고자 했다. 그가 돌출 무대에서 ‘Hello”비련”고추잠자리’를 부르자 2층 관객석에서는 “오빠”라는 함성이 크게 터져나왔다.

조용필의 열정은 ‘오빠 부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조용필은 ‘단발머리’를 부르며 다시 본무대로 돌아갔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장미꽃 불을 켜요”나는 너 좋아”모나리자’ 등으로 후반부를 장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 앞에 있어야 저다운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저는 너무 편하다. 저는 평생 딴따라 같다. 그래서 50년까지 왔다”며 활짝 웃었다.

‘Thanks To You’라는 공연 제목만큼 조용필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고, ‘꿈’ ‘친구여’ ‘BOUNCE’를 앵콜곡으로 ‘조용필 50주년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조용필은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나간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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