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식당 지배인 "국정원 요구로 집단탈북, 선거 이기려고.."(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뉴스엔 2018. 5.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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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류경식당 지배인이 기획탈북을 주장했다.

5월 1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북한식당 탈북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2016년 4월 7일 중국 소재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이 귀순했다. 통일부는 이들이 자유의사로 왔다고 밝혔지만 발표와 함께 이들의 입국 사진이 공개되며 기획입국 논란도 있었다.

북한에서는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해왔다. 재미언론인 진천규는 최근 평양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가족들을 만났다고 했다. 진천규는 "2년이 넘도록 생사도 모르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빨리 교류가 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류경식당 종업원 행방을 추적해왔다. 지난 2013년 중국 옌지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들은 2015년 닝보 류경식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6개월 후 말레이시아로 이동,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지에서는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들이 2년여간 일했던 옌지도 찾았다.

한 북한식당 관계자는 "여권을 기관이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북한에 못 간다. 지배인이 여권을 가지고 있다. 남의 나라 땅에서 여권 없으면 단속하면 잡힌다. 지배인이 가자고 하면 가는거다. 뭘 물어보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집단 탈북 미스터리의 키맨이 지배인일 가능성이 큰 상황. 지배인을 알고 지내던 지인은 "머리가 비상하다. 상하이에서도 학교 다녔다고 하더라. 연길에서는 소문이 있었다 하더라. 돈을 잘 쓴다고. 우리 사이에 크게 등지거나 불쾌한 일은 없었다"고 알렸다.

탈북 후 잠적했던 지배인 허강일 씨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끈질긴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그는 "이제 후퇴할 길도 없다. 난 벼랑 끝이니까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판이다"고 말했다.

지배인은 "집단 탈북사건의 당사자이며 종업원들을 데리고 온 중국주재 용파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건넨 UBS에는 종업원들의 여권, 북한 측 대표자격으로 중국과 식당을 계약한 서류, 종업원들의 합주 연습 영상 등이 있었다. 그는 집단 탈북을 실행한 인물이다.

허강일 씨는 "나는 조선 측 사장이고 이쪽에 중국 측 사장과 합작해 류경식당을 냈다"고 말했다. 지배인을 하기 위해서는 출신 성분이 중요하다고. 그는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해야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이북의 엘리트나 고위급 간부 자식들이 다 우리 대학에 있다"고 밝혔다.

종업원들에 대해서 그는 "집안 출신 자체가 저와 같이 당에 충실했느냐. 나리에 죄 지은 사람이 없느냐. 친일파가 없느냐를 파악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신분에 한해서만 뽑는다"고 말했다. 탈북한 종업원 중에는 인민가수 최삼숙의 딸도 있다고.

평양 출신에 신분이 확실한 20대 종업원들은 왜 집단으로 탈북했을까. 허강일 씨는 "종업원들한테는 이유도 없고 그냥 숙소를 옮긴다고 했다. (비행기 탈 때까지 남측으로 간다는 말을)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같이 오라 했다. 혼자 오지 말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준한 작전이고 대통령이 이 소식을 기다린다 했다. 제발 사정하니까 도와달라고"라고 밝혔다.

집단 탈북에 배후가 있다는 것. 그는 "한국에 온지 2년 됐다. 2년 동안 내가 국정원에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국정원과 처음 연계한게 2014년 12월 초다. 국정원에 자원하려고 마음 먹었다. 나에게 타격을 준게 장성택 사건이다"고 밝혔다. 수십년간 권력의 중심이던 장성택이 숙청 당한 사건이다.

허강일 씨는 "북쪽 엘리트 층이 많이 숙청 당했는데 동창을 5명 정도 잃었다. 북쪽에서는 당에 다 충실하다는 사람들이었는데 재판도 없이 반역이라고 누명으로 처형 당하는 모습을 보고 반감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국정원 한 인물과 연락이 닿았다는 그는 "만나자 했는데 한시간 동안 계속 날 가지고 장난 치더라. 여기로 오라고 하고 저기로 오라고 했다. 혹시나 꼬리가 달리지 않을까 싶어 지켜줬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국정원 직원과 허름한 모텔로 갔다는 허강일 씨는 "대형 태극기랑 서약서를 꺼내더라. 대한민국을 위해 충성할 것이고 싸우겠다는 것을 서약하게 했다. 서약을 하고 태극기 들고 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접선 이후 본격적으로 정보원 활동을 했지만 정보원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비밀 활동을 눈치 챈 사람이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배인은 탈북을 결심했다고.

허강일 씨는 "(국정원 직원이) 종업원들 데리고 같이 오라고 했다. 무조건 같이 오라고 혼자서는 오지 말라고 했다. 같이 안 오면 북쪽 대사관에 날 신고하겠다고 했다. 신고할테면 해라 안가겠다 그랬더니 한시간 뒤에 사죄했다. 자기도 말 못한 사연이 있는데 큰 작전이 있다고 했다. 여기 오면 훈장도 주고 국정원에서 같이 일하고 원하는건 다 가질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5월 30일로 약속했다. 갑자기 4월 3일 밤에 전화와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는데 4월 5일날 무조건 출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4월 5일 닝보를 떠난 지배인과 종업원들은 6일 말레이시아를 거쳐 7일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전격공개된 입국 사진, 그때까지도 지배인은 집단 탈북을 서두른 진짜 이유를 몰랐지만 와서 보니 탈북 발표 닷새 후가 총선이었다.

허강일 씨는 "북을 공격하는 큰 작전인 줄 알았는데 결국 총선, 그걸 이기겠다고 조작한거였다. 난 뉴스를 보고 알았다. 민주당은 종북 세력이라 그걸 이기려고 언론에 공개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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