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한수] '어벤져스3', 마블 10년이면 관객 뒤통수를 때린다

박정선 2018. 4.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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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광풍이 불고 있다.

개봉 전부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중 최초로 사전 예매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원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암표가 판매됐다. 개봉일 조조 시간대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극장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전단이 동나는 바람에 애먹기도 했다. 출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히들스턴·톰 홀랜드·폼 클레멘티에프가 참가하는 내한 행사에 인파 5000명이 몰렸다.

이미 지난 2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세 번째 시리즈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또한 가볍게 1000만 관객 영화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미 100만 명을 확보했으니 그리 현실성 없는 목표는 아니다.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조쉬 브롤린·크리스 에반스·크리스 헴스워스·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홀랜드·크리스 프랫·조 샐다나·채드윅 보스만·폴 베타니·엘리자베스 올슨 등 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장르: SF 액션 줄거리: 히어로 23인이 새로운 어벤져스로 뭉쳐 우주의 운명을 놓고 최강 빌런 타노스와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 등급·러닝타임: 12세 이상 관람가·149분 개봉: 4월 25일

신의 한 수: 영화는 우주 한복판에서 시작된다. 타이탄·잔다르·노웨어 등 우주의 많은 행성이 모두 어벤져스의 배경이다. 지구 곳곳에서도 활약한다. 어벤져스의 본거지가 있는 뉴욕을 비롯해 스코틀랜드 등 도시와 블랙 팬서의 왕국 와칸다도 빠질 수 없다.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대형 스케일만으로도 압도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된 CG는 관객을 광활한 가상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무대가 넓은 만큼, 이를 채울 히어로들도 역대 최고다. 토르로 시작해 로키·헐크·아이언맨·스파이더맨·캡틴 아메리카·비전·스칼렛 위치·블랙위도우·스타로드·가모라 등 히어로 23인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세상의 히어로들을 한 영화로 능숙하게 연결한다. 빠르게 전개되지만 산만하기보다는 리드미컬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타노스다. 그간 여러 번 마블 영화에 등장했지만 이번엔 진짜 제대로 강한 한 방을 보여 준다. 타노스는 힘과 카리스마, 무자비함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큰소리만 치고 용두사미로 패배하는 흔한 빌런이 아니다. 타노스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완벽한 빌런이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완벽한 악 타노스에 눈물 한 방울을 더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것까지 버려야 했던 타노스는 고민하고 갈등하며 어벤져스와 싸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히어로 23인이 아니라 타노스로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대망의 결말이 관객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친다. 마블은 관객들이 내놓은 그 어떤 예상 답안도 따르지 않는다.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인 결말에 몇 분간 할 말을 잃게 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 하나는 새로운 히어로까지 예고한다. 마지막까지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149분이다.

신의 악수: 강해도 너무 강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제목이 등장하기 전 5분 만에 주요 인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영웅들이 팀을 이뤄 덤비지만, 타노스의 일격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너무 당하다 보니 어벤져스 편에 선 관객들에게 무력감을 선사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각기 다른 곳의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는 과정에서 비슷한 전개가 반복된다. 이 때문에 중반에는 다소 늘어지는 전개를 보여 준다. 유머가 부족해 숨 막히는 무거운 전개가 이어지기도 한다. 곳곳에서 아이언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웃음을 선사하지만, 솔로 무비에선 유쾌하고 발랄하던 인물들이 웃음을 잃었다. 충격적인 결말 또한 모두에게 호평을 들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벤져스' 네 번째 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이기에 이야기의 미완결성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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