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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상의 e파인더]레이서와 모델, '류시원 추돌사고에 눈물을 보인 모델 김지민'

이주상 2018. 4. 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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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106의 모델 김다나가 슈퍼6000 클래스 스타트에 앞서 류시원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용인 | 이주상기자] “레이서는 담대했고, 모델은 눈물을 뿌렸다”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18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쉽’이 열렸다. 슈퍼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최상위 스포츠카인 스톡카들이 경연을 벌이는 ‘슈퍼 6000’ 클래스였다. 23대의 스톡카들이 시속 250km의 굉음을 내며 스타트 라인을 끓었다. 하지만 1랩을 돌던 중 배우 겸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류시원의 차량이 뒤차의 강력한 추돌로 방어역에 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지며 그 충격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류시원은 꼼짝없이 차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다행히 안전요원이 달려와 류시원을 구조했다.

류시원은 지난해 레이서로서 공식경기에만 100회를 출전해 ‘100 클럽’에 가입한 20년 경력의 베테랑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추돌로 시즌 개막전이 망가져 버렸다. 자신의 소속팀인 ‘팀106’ 부스에서 류시원은 “스타트가 굉장히 좋아서 기대가 컸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아쉽지만 레이스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옆에서 생방송을 통해 사고 전말을 목격했던 모델 김지민은 “지난해 팀이 부진했었다. 감독님이 많이 준비했다. 스타트가 좋아 팀원들이 들떠 있었는데 갑작스런 사고에 너무 안타까웠다”며 연신 눈물을 글썽였다.

담대한 레이서와 눈물을 흘리는 모델. 1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서킷에서 레이서와 모델은 동고동락을 거듭한다. 멋져 보일 것만 같은 레이서는 자신의 성적에 따라 스폰서쉽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화려해 보일 것만 같은 모델도 ‘팀의 꽃’, ‘서킷의 꽃’ 이 아닌 레이서, 미케닉과 함께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팀원으로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팀106의 감독이자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류시원은 “레이싱 대회가 남자들 위주로 꾸며져 있다. 모델은 그런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아울러 팀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레이서는 아무래도 레이싱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스폰서쉽 등 후원기업을 홍보하는데는 모델의 역할이 크다. 단지 얼굴과 몸매가 예쁜 ‘인형같은 사람’이 아닌 수많은 일을 해내는 소중한 존재다”라고 말했다.

팀106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대한 애정이 커져 간다. 모델이 아닌 팀원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다른 팀에서 같이 일하자며 제의가 오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며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씨제이 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의 여성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화선은 “선수, 미케닉, 모델은 레이싱 대회에서 꼭 필요한 ‘삼위일체’ 같은 존재다. 시합이 열리는 날에는 선수와 미케닉은 대단히 예민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중들과 쉽게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며 “모델은 대중들과 함께 하면서 팀을 알리고 소통을 이끌어 준다. 미모를 뽐내는 사람들이 아닌 팀을 대신해 관중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여성으로서 틈날 때 마다 고민을 털어 놓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준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 서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응원 댓글을 달아 주는 등 진한 동료애를 발휘하게 된다”며 웃었다.

스톡카 클래스의 강자인 엑스타 레이싱팀에는 4명의 모델이 활동하고 있다. 유진은 5년차, 이효영은 4년차, 유다연과 반지희는 3년차로 팀과 끈끈한 우정을 맺어오고 있다.

최고참인 유진은 “다른 팀에서 일해 본 적이 없다. 나에게 팀은 엑스타 레이싱팀 뿐이다. 팀의 간판인 정의철 선수를 ‘케어’하는 것이 내 임무다.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9년 경력의 모델 이효영은 “경기를 할 때마다 ‘내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 긴장을 풀게 해주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를 불어 넣어 주려고 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모성애가 느껴질 때도 있다. 모델 일을 끝낼 때까지 함께 하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178cm의 늘씬한 라인과 앳된 용모를 자랑하는 반지희는 “팀의 레이서인 일본출신의 이데 유지가 조용한 성격이다. 일본말로 ‘스고이’, ‘파이또’ 라고 말하면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뇌쇄적인 눈빛으로 유명한 유다연은 “레이서는 지켜줘야 하는 존재, 가족 같은 존재다. 햇볕이 뜨겁거나, 비가 오면 막아주는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묵묵히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들려줬다.

엑스타 레이싱팀을 대표하는 선수인 정의철은 “선수와 모델이라는 이분법이 아닌 한 가족 같은 존재다.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한다. 동생처럼, 누나처럼 잘 대해 준다. 특히 키가 커서 든든하다”고 활짝 웃으며 동료들을 향해 엄지척을 했다.

엑스타 레이싱팀의 유진과 이효영(오른쪽)이 정의철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팀106의 김미진과 김다나(오른쪽)가 류시원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아틀라스BX의 정주미와 한지오(오른쪽)가 조항우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씨제이 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의 이화선이 모델 이다령과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준피티드의 윤희성이 박희찬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CJ 슈퍼레이스의 본부모델인 소이가 초대손님인 배우 이상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아틀라스BX의 정주미가 팬의 요청으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팀106의 김미진과 김다나(오른쪽)가 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엑스타 레이싱팀의 반지희가 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엑스타 레이싱팀의 유다연이 이데 유지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모델 이효영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엑스타 레이싱팀의 유진이 정의철 선수와 함께 그리드 워크를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팀106의 김다나가 류시원과 함께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팀106의 김미진이 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엑스타 레이싱팀의 감독인 가수 김진표가 모델 유다연과 함께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 유지가 슈퍼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후 포디움에 오르자 김진표 감독을 비록해서 모델 유다연과 반지희가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 용인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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