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불명예 우승"..'짠내투어' 주인, 그럼에도 김생민인가

2018. 4. 22. 0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 김생민의 흔적이 가시지 않은 짠내투어, 이 가운데 우승까지 언급되지 않은 채 유령편집된 김생민이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짠내투어' 에서는 하차했음에도 투어 '우승'한 김생민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명수는 대망의 '명수투어'에 앞서,  "웃기려하지 않겠다, 진지하게 해서 스물 럭셔리에 주인공이 되겠다"며 각오로 임했다. 이렇게 각오는 담대했으나 지난번 형편 없는 관광점수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심기일전으로 "관광점수 무지하게 따겠다"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명수에게 멤버들이 "언제부터 점수 시작이냐"고 묻자, "택시 타면서부터다"며 이를 의식했다.  멤버들은 "도대체 언제 투어 시작하냐"면서 "우리 감동하면 투어시작할 것"이라며 명수의 계획을 눈치챘다. 

본격적으로 명수투어가 시작됐다.  하니는 바깥 풍경을 보며 "대만은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이 많다. 거리 모습도 강변 풍격도 많이 닮았다"며 좋아했다. 

멤버들은 대만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스펀폭포'를 보기 위해 핑시선가는 열차에 탑승, 멤버들은 "이동시간이 휴식시간이었다. 잠자기 너무 좋았다"며 긴장을 풀었다.   드디어 폭포 앞에 도착, 탄성이 절로나오는 자연의 걸작 앞에서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천연 폭포의 위용에 준영은 "관광점수 최고다, 내려가서 수영하고 싶다"며 만족, 나래 역시 "시원하고 멋졌다. 힐링됐다"면서 "주말이라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 괜찮았다"고 말하며 인생샷을 남겼다.

장시간 걷기로 지칠무렵, 명수는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제안, 스펀라오제로 이동했다.  에너지 보급이 시급할 때 맛의 거리라 불리는 길거리 음식들이 구미를 당기게 했다.  이때, 하니는 자신의 얼굴 스티커가 붙여진 음료를 발견, 대만 음료광고로 찍은 음료를 보며 반가워하자 명수는 "잘난 척하지말고 가자, 내 투어에만 집중해라"며 논스톱으로 행진해 웃음을 안겼다. 

명수는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집을 발견했고, 멤버들은 땅콩 아이스크림으로 당을 충전, 이어 먹음직스러운 자태의 닭날개 볶음밥으로 입가심했다.  멤버들은 "음식 점수 만점 예상한다, 흠 잡을 것이 없다"며 입을 모았다. 
 
이어 스펀 여행의 꽃인 '천등날리기'가 빠질 수 없었다. 소원을 적어 하늘에 날리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진지하게 각자 소원을 담아 천등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지우펀으로 이동했다. 일본 최고의 명작인 애니메이션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배경지로 유명한 마을이었다.  명수는 "모두가 공감하는 자연과 장소를 선택했다"고 말했고, 그의 예상처럼  멤버들은 모두 "로망이다, 진짜 가고 싶었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낭만이 가득할 줄 알았던 지우펀은, 명소의 걸맞게 골목마다 인산인해로 앞으로 움직이기 힘들었다.  명수는 "에라 모르겠다, 나부터 살아야지"라며 홀로 사람들을 빠져나왔다. 여전히 사람들 속에 파묻힌 멤버들은 "관광 최악이다, 마이너스 1000점"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명수 관광점수가 행방불명된 상황이었다. 

힘겹게 뷰 포인트에 도착, 특히 주인공이 홍등거리를 뛰어다녔던 수치루 계단에선 더욱 인파가 몰렸다. 결국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  수치루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테라스까지 있는 분위기 갑인 현지식 레스토랑에 또 다시 점수가 올라갔다.  멤버들은 "동화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감탄, 멋진 풍경만큼 맛도 보장된 집이었다. 

명수는 "내 자랑이지만 돈이 딱 맞게 떨어진거 보이냐"며 자기 자랑을 시작, 멤버들은 숙소를 의심했으나, 숙소까지 최고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명수는 "내가 반신욕하고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예감, 하지만 태도점수가 남아있었고, 결국 역대급 음식 점수를 획득했으나, 최악의 태도점수로 이날 꼴등을 하고 말았다. 우승은 김생민이었던 것.

한편, 여전히 김생민은 철저히 편집된 채로,  목소리 한 번 나오지 않았다. 김생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풀샷에서는 자막으로 그의 얼굴이 가려지거나,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모습이 살짝 비춰지기도 했다. 김생민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1인 카메라가 유난히 많이 보여지기도 했으며, 김생민은 뒷모습으로 잘려진 채 나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유령이 된 편집이었다. 

심지어 이날 김생민이 명수투어, 나래투어와 대결에서 우승했음에도, 이에 대해 전혀 언급없이 자막으로만 간단히 비춰질 뿐이었다. 

그럼에도 '짠내투어'에서 우승한 김생민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짠돌이'란 컨셉으로 내세웠던 김생민의 색깔이 담긴 프로그램이었기에, 그가 하차하기 전 남긴 '짠내'나는 여행루트가 다른 멤버들보다 월등했던 것이다. 철저히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생민이었기에 가능했던, 짠내들이 묻어났던 재미가 사라진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비록 불명예스러운 우승으로 끝났지만, '짠내투어'의 주인이었던 김생민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감돌았던 '짠내투어',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안타까움과 불편한 마음이 공존했다. 이제 김생민의 유령편집이 아닌, 하루 빨리 재정비된 '짠내투어'가 시청자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야할 때다.

이 가운데, 짠내투어는 최근 김생민의 후임없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새로운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짠내투어'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