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그날, 바다' 에 "완전 사기..진상 규명에 방해될 뿐"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8. 4. 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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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가 세월호 침몰 관련 의혹을 다룬 영화 <그날, 바다>에 “완전히 사기를 친 것”이라며 “진상 규명을 밝히는 데 방해만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훈 변호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그날, 바다>는) 몇 년 전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결론낸 것을 재현과 애니를 만들어 더 음습하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적었다.

박훈 변호사는 “(영화에서) 정부 발표의 AIS 기록이 조작이고, 해군 함정의 레이더가 정확하다며 그것을 해저 등고선으로 내려 해저 돌출부 선에 닻을 내려 침몰시켰다고 여전히 주장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보고 있는 세월호 항적도는 AIS 기록과 진도 관제센터의 레이더 영상을 보완해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훈 변호사(사진 왼쪽)이 영화 ‘그날 바다’ 속 내용을 반박하며 “진상 규명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 ‘그날, 바다’ 포스터·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박 변호사는 <그날, 바다>에서 AIS 국제 표준과 다른 기록이 나왔으니 항적도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에 “기관실 침수로 인해 전기가 나가고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AIS 기록에 혼선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날, 바다> 속 주장이 맞다면) 항적 기록 전체가 엄청나게 병풍도 쪽으로 이동해 있어야 하는데, 99.99% 구간은 국제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훈 변호사는 영화 속 ‘해군 레이더는 함정이 움직이면서 기록한 것’이라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지상에서 고정되어 전파를 쏜 레이더 영상이 통째로 남아있다. 진도 관제 센터 레이더 영상”이라며 “이것을 2014년 6월 25일 JTBC는 단독으로 보도했다”고 적었다.

박 변호사는 “(JTBC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침몰 위치도 표류하여 병풍도(보다) 한참 위”라며 “(영화에서는) 마치 침몰 지점이 병풍도 아래 쪽인 마냥 표시해 둔다. 완전히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라에스호의 선장 보고 상 위도, 경도도 병풍도 한 참 위”라며 “그들이 둘라에이스호가 지목한 것이라면서 병풍도 한 참 아래쪽에 마크해 놓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박훈 변호사는 “세월호는 결코 병풍도에 근접하여 운행한 적 없다. 그들이 움직이는 해군함정의 레이더를 근거로 해저 등고선으로 이동해 우연히 일부가 맞아 떨어진 것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도 레이더 영상은 고정되어 있어 훨씬 정확하다. 6시52분부터 영상이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이들은 이 영상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부정확한 해군 레이더 기록을 우선시하고 AIS 오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영화를 완성하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제작자는) 영화에서 AIS 기록상 둘라에이스를 볼 수가 없다고 ‘사기’친다”라며 “그러나 레이다 영상에 의하면 세월호는 표류하면서 둘라에이스와 마주 본다. 둘라에이스와 세월호의 위도, 경도도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수한 배들이 영상에 나타난다. 이것도 조작이라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나는 세월호 침몰 원인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급선회 원인은 밝혀져야만 한다”면서도 “황당무계한 국정원과 관련된 고의 침몰설은 진상 규명을 밝히는데 방해만 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훈 변호사는 “국정원이 왜 고의 침몰을 시켜야 하는 것인가? 인신공양을 위해서? 그래서 그 정권이 잘 살아 남았는가? 그런 공작을 하려면 침몰 시키고 신속하게 구조해서 영웅적 행위를 하여야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도 안되는 사기 영화는 논쟁 거리가 되지 않는다. 항적도가 조작됐다고 하는데 무슨 논쟁을 하겠는가? 닻을 내렸다가 얼마나 감기를 빨리 했는지를 논쟁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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