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세월호 때처럼 연락 두절" 박근혜는 왜 또 사라졌나

김윤정,이희훈 2018. 4.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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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D수첩-남북 정상회담 특집> 조준묵 PD가 전한 취재 뒷이야기

[오마이뉴스 글:김윤정, 사진:이희훈]

한반도에 부는 따뜻한 봄바람. 불과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대립각을 세우던 남북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화해 모드로 돌아섰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를 녹인 화해의 봄바람은 언제, 어디서부터 불어온 것일까?

10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 PD수첩>은 남북 정상회담 특집을 방송했다. '한반도, 대전환의 순간'이라 붙은 부제만큼이나 한반도의 미래가 달린 운명의 봄은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우리에게는 그사이 촛불과 정권교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북한은 어땠을까? 왜 갑자기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걸까?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관계가 극으로 치닫는 동안 우리 정부는 어떤 대북정책을 펼쳤을까? < PD수첩>은 역사적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전환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취재했다. 

[ PD수첩]
한반도 대전환의 순간, 2014년에도 있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이유로 남한에 온 북한 최고위급 인사 3인. 냉랭했던 남북관계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급진전된 것을 떠올려 보면, 왜 그때는 지금과 같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든다. 정책 혁신위 관계자가 < PD수첩>에 전한 당시 이야기는 자못 충격적이었다.  

"세월호 사건처럼 똑같이 대통령하고 연락이 안 됐어요. 북한은 만나겠다고 했는데 통일부 장관도 그렇고 거기 가 있던 사람들도 '아 만나는 게 좋겠다' 해서 청와대에 연락했는데 대통령하고 연락이 안 됐어요." 

대통령의 부재.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씨는 전날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도 불참했다고 한다.   

NSC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으로 국가 안보·통일·외교와 관련된 최고 의결기구다. 북한 서열 2위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방문으로 열린 NSC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 PD수첩> 남북 정상회담 특집 '한반도, 대전환의 순간' 취재 뒷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번 특집을 제작한 조준묵 PD를 만났다.  

"북한 고위급 인사 방남... 박 대통령 연락 안 됐다" 

조준묵 PD는 지난 촛불 정국 당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관은 딱 그 정도였던 거다"라며 혀를 찼다. ⓒ이희훈
조준묵 PD는 "처음 이 아이템을 발제하며 낸 기획안과 너무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 PD수첩>의 본래 미덕은 부정의를 폭로하고 권력에 맞서는 일. '정상회담'은 이렇게 다루기엔 결이 다른 아이템이었지만, "역사적인 순간이니 그 의미를 짚어주자"는 의무감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하지만 파고들수록 이전 정부의 실책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왔다. 

"처음엔 대전환의 순간이 어떻게 왔는지, 누가 물밑작업을 했고 어떻게 이렇게 진전됐는지를 미스터리 첩보물처럼 다뤄보자는 게 시작이었어요. 그럼 전 정권은 뭘 했을까, 북한이 변하는 동안 뭘 하고 있었을까를 담아야 하니까 살짝 들어가 본 건데 취재를 하면 할수록 별 희한한 일들이 다 있었던 거죠. 개성공단 폐쇄를 둘러싼 것만 해도 감춰진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어요. 결국 이명박 정부 때 이야기는 건드리지도 못했는데 2부 분량이 나왔어요." 

취재 도중 조 PD가 가장 놀란 지점 역시,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대통령과 연락이 안 닿아 고위급 회담이 무산됐다는 것이었다. 

"놀라웠죠. 당사자들 계속 설득하면서 확인을 요청했는데, 더 이상 확인해주지 않더라고요. 류 전 장관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 이야기의 출처가 국정원이에요. 통일부 정책 혁신위에서 적폐 청산 체크하면서 당시 국정원 직원을 불러서 확인했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래요. 그때 이야기를 제일 정확하게 알 것 같은 사람은 한기범 당시 국정원 제1차장인데 말을 안 해요." 

사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에게 나쁜 카드가 아니다. 실익이 있든 없든 아직은 남북 정상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촛불 정국 당시, 정가 안팎에는 박근혜 정부가 분위기 전환 카드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조준묵 PD도 "친박 실세 의원 중 하나가 베이징에서 북한 인사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팩트 체크가 되지 않아 방송에는 담지 못했다"고 했다. 조 PD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보고 정책적으로 살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의 대북관은 딱 그 정도였던 거다"라며 혀를 찼다.

"이전 정부들은 북한에 대한 철학이 잘못됐다고 봐요. 숙고가 없었던 거죠. 북한을 '무조건 무너져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니 어떻게 회담이 잘 진행되겠어요. 이명박 정부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서 남북 정상회담하기로 하고 청와대에 보고도 해요. 그런데 회담 바통 넘겨받은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북한 만나서 '쌀은 군량미로 쓸 수 있으니까 옥수수로 줄게', '옥수수 5만 톤 줄 테니 이거 지켜' 이렇게 자존심을 긁은 거죠. 북한은 자존심 하나로 버틴 나라인데, 적선하듯 이야기하는데 북한이 받아들이겠어요? 퍼주기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무능한 거예요. 상대를 국가로 대하지 않고 무슨 대화를 하겠어요." 

화해의 손길 내민 김정은, 왜?

[ PD수첩]은 북한 태도변화의 이유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이희훈
하지만 최근 북한은 달라졌다. 북한이 갑자기 화해의 손길을 내민 이유는 뭘까? 남한에 대화 가능한 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 오로지 그 이유 하나 때문일까? 

< PD수첩>은 북한의 경제성장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는 출퇴근 교통 체증이 생길 만큼 도로에 차가 많아졌고, 스마트폰도 약 500만 대가 개통됐다고 한다. 한 일본인 기자도 북한 일반 시민들이 가는 시장에 물건도 많고, 맥주와 바비큐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생겼다고 전했다. 북한엔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이탈리아 음식점도 생겼고, 대북제재에 맞서 과자, 콜라 등도 자체 생산되고 있었다.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특구를 지정하고 건설 경제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돈주', '전주'라 불리는 북한의 신흥 부유층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투자를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북한이 최근 연이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GDP를 끌어올렸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밝혀졌다. 이전 정부가 대북 제재 와중에 북한 경제가 성장했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 할당량이 100이라고 하면, 그 이상 만드는 건 자기들이 알아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어요. 중국식 자본주의가 시작된 거죠. 원산 사람들이 '주말에 평양에 쇼핑갈까?' 이런 말을 한대요. 북한 전역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 이건 아직 어폐가 있어요. 확인도 안 되고요. 하지만 제가 취재한 바로는 평양, 원산, 신의주... 이런 대도시는 분명 달라지고 있어요." 

급격하게 발전한 북한의 경제 상황. 스마트폰 500만 대가 개통돼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평양에는 이탈리아 음식점도 운영 중이다. ⓒMBC
강한 대북 제재 속에서, 어떻게 이런 경제 성장이 가능했던 걸까? 조 PD는 "워낙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보니 일정 수준까지는 자체 생산력을 높이는 것만으로 GDP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조 PD는 "현재까지 27곳의 경제특구를 지정했는데, 지금과 같은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 힘을 낼 수가 없다"면서 "이 점을 유럽에서 성장한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적인 학자들은 북한이 문을 열고 나오는 데에 철저한 경제 제재가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해요. 2016년 가을부터 아주 철저한 경제 제재가 시작되는데, 2014~2016년까지 급성장한 북한 경제도 이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을 거라고요. 북한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거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세상에 그런 핵미사일 성공 선언이 어디 있냐' 하더라고요. 보통은 3~4번은 하고, 대기권 밖에 갔다 돌아온 발사체도 확인해야 완벽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완성되는 건데, 북한은 그냥 성공했다고 해버렸거든요. 그만큼 급하단 거죠. 이 전 장관은 '쟤네 지금 급하구나, 곧 문 열고 나오겠구나' 했대요." 

우리가 흔히 '북한 경제 상황'하면 떠올리던 '꽃제비'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사라졌다고. 이 정도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한국과 일본의 보수?우익 매체들은 끊임없이 '꽃제비' 영상을 활용하며 북한의 경제 상황을 숨겼다.  

단절된 시간, 오해와 무지 쌓였다 

조준묵 PD는 취재 도중 들은 개성공단의 애틋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희훈
단절되어 있어 몰랐던 북한의 변화. 50년이 넘는 분단의 시간 동안 쌓인 오해와 앙금은 평화의 시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성공단은 평화의 공간이었다. 흔히 '개성공단에서는 매일매일 작은 통일이 이뤄진다'고 한다. 5만 명이 넘는 남북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쌓았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갑작스럽게 내려진 폐쇄 결정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떠안아야 했다. 자살한 업주도 있다. 

"100% 보상이란 건 있을 수도 없죠. 다들 엉망이에요. 그나마 입주 기업들은 일정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는데, 중간에서 원자재 공급했거나 한 업체들은 보상도 못 받아요. 이번 정부 들어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노력했다는데, 보상 규정이 없어서 힘들대요. 특별법이라도 만들고 싶지만, 그건 또 유엔 제재에 어긋난다 하고... 특별법도 평화국면이 돼야 만들 수 있는 거죠." 

이쯤 되면 이전 정부의 정책 결정에 '왜'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물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방송 내용처럼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빠르게 붕괴될 것이라 보고, 그 속도를 당기기 위해 개성공단 중단까지 결정했다 하더라도, 왜 그런 중요한 결정이 하루 이틀 만에 내려져야 했는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게 왜 물건 챙겨 나올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는지. 

"사실 이유를 찾기 어렵죠. 박근혜 정부의 특징이에요. 그냥 말. 일단 대통령이 말을 던지면, 장·차관들이 역으로 그 법적 근거와 이유를 갖춰줘요. 다 거짓말이죠. '최순실설'이 제일 많긴 해요. 최순실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그 기업들을 미얀마로 보내려 했다고. 실제로 개성공단 업주들이 미얀마에 가서 부지 확인도 해요. 최순실이 미얀마에 관심이 많았고 거기에 K타운을 건설하려 했다, 그래서 코트라가 끼어든 거다, 쇼핑 타운 부지가 있고, 옆에 공단도 만들려고 했다더라... 이야기는 있는데 확인이 안 돼요. 저희도 미얀마에 가서 최순실이 땅을 샀는지 확인했는데 없었어요. 코트라가 땅을 산 건 확인이 됐지만 거기까지였어요." 

개성공단에는 애틋한 이야기도 많다. 여자 화장실에서 휴지가 자꾸 없어지자, 남측 여성 관리자는 과거 공공장소에 놓인 휴지를 가져가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북한 노동자들을 의심했다고 한다. 관리자는 참다 참다 북한 노동자들에게 '휴지 좀 그만 가져가라'고 했고, 북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대로 '왜 우리를 도둑 취급하느냐'고 난리가 났다. 알고 보니 북한에는 생리대가 없어 휴지나 헝겊을 말아 사용하는데,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남한 휴지가 부드럽고 좋아 생리대로 사용했다고. 미안했던 과장은 남한 생리대를 사다 북한 여성 근로자들에게 몰래 건네주었단다. 

"연평도 포격 때는 남한 쪽 통근버스 운전기사가 북한 쪽 차량 정비하는 소년에게 '큰일 났나 보다' 했더니, 북한 소년이 운전기사 손을 꼭 잡으면서 '형님 걱정 마시라요, 전쟁 나면 형님은 우리 집에 꼭 숨겨드릴 게요' 했대요. 나중에 이 일이 알려져서 그 운전기사랑 소년은 개성공단에서 쫓겨났대요. 전쟁 관련해 불필요한 대화를 나눴다는 이유로요. 근데 너무 애틋하지 않아요? 우리 생각에는 전쟁 나면 남한이 금방 이길 것 같은데, 그 소년 생각에는 북한에서 밀고 내려갈 것 같았던 거죠. 형님은 우리 집에 숨겨준다고..."

북한시장이 열리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특집 2부작을 마무리 지은 뒤, 조준묵 PD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개성공단의 의미는 단지 '정이 쌓이는 것' 뿐이 아니었다. 개성공단에서 간식으로 지급된 초코파이가 거래되기도 하고, 모든 것이 국가소유인 북한에서 개성공단 입주 문제로 주택임대와 매매와 같은 개념이 북한 헌법에까지 추가됐다.

"북한 교과서에 처음으로 경제 개발이라는 단어가 나왔대요. 북한도 이젠 시장경제체제로 들어가겠다는 거죠. EU는 경제사절단이 스무 번도 넘게 갔어요. 통일까진 당장 어렵고 현실성도 없지만, 북한 시장은 열릴 거예요. 북한 시장이 열리면 남한이 가장 유리하지 않겠어요? 말도 통하고, 거리도 가깝잖아요. 평화체제는 돈이 돼요. 남한, 이제 더 경제 성장할 것도 없잖아요. 청년들 일자리도 없는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거, 그것만이라도 통 크게 보고 얻을 건 얻어야죠."  

조준묵 PD는 정상회담 특집 2부를 준비하고 있다.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여전히 철망으로 나뉘어 있는 곳,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갈 예정이다. 구교와 신교의 싸움으로 여전히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그곳의 이야기를 통해, 남북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김정은, 둘 다 남다르잖아요. 협상이 잘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아주 파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죠. 문제는 그 이행이죠. 남북문제는 여러 집단, 여러 국가가 얽혀 있어 쉽게 풀릴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 안에서는 '평화'라는 화두를 우선시했으면 좋겠어요. 전쟁 원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고, 우린 평화를 통해 경제적 이득도 얻을 수 있어요. 최소한 그 정도의 합의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 직후, 남북은 1984 LA올림픽 단일팀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났다. 천안함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남북은 끊임없이 만나려 했다. 남북 정상회담 특집 2부작을 마무리 지은 뒤, 조준묵 PD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바로 이 내용이다. 

"남북 회담의 달라진 분위기도 재미있어요. 1980년대에 만났을 땐 서로 절대 지면 안 된다는 기싸움이 살벌했대요.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하다 막히면 담배도 한 대 피우고 돌아오고 한 대요. 살벌하던 시대에도, 남북은 왜 계속 만나려 했을까요? 왜 만나야 할까요? 서로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죠. 그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요."

한반도에 부는 따뜻한 봄바람.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어떤 결실을 맺을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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