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공녀' 이솜 "안재홍과 케미? 점수로 매기면 99점"

스포츠한국 이솔 인턴기자 2018. 3.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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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마음이 맞으면 삶은 도토리 한 알 가지고도 시장 멈춤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하이힐'(2014) '산타바바라'(2014) '마담뺑덕'(2014)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솜은 광범한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입증하듯, '소공녀'로 첫 단독 주연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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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가 인생작? 아직은 거창한 단어"
"아직 배우로서 저에 대해 알아가는 중"
"극 중 미소처럼 당당하고 당찬 배우 될래요"
사진=CGV아트하우스

[스포츠한국 이솔 인턴기자] 옛말에 "마음이 맞으면 삶은 도토리 한 알 가지고도 시장 멈춤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까지. 인디영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확행을 거둔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의 중심엔 이솜이 있다.

"미소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크게 고민하고 힘들었던 점은 없었어요. 다만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연기 잘하시는 베테랑 선배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저만 잘하면 될 거 같다는 고민을 했던 거 같아요."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야심작 '소공녀'는 지난해 열렸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인생작'을 만났다는 관객들의 호평에 대해 이솜은 "제가 아직 30년을 안 살아서 인생작이라기에는 조금 거창한 단어 같아요. 하하. 그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여서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거 같아요."라며 수줍게 소회를 밝혔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이솜이 연기한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 담배 한 모금,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안재홍)과의 데이트를 포기할 수 없어 '집'을 포기한다. 집을 포기한 미소가 찾는 곳은 다름 아닌 대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 '더 크루즈' 친구들의 집.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친구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웃픈' 자화상을 떠오르게 한다. 반면, 큰 캐리어와 계란 한 판을 들고 나서는 미소에겐 조금도 궁상 맞은 기색이 없다.

"제가 생각하는 미소는 굉장히 멋있는 친구예요. 닮았다기보다는 좀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크고요. 그래도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정을 중요시하고 사랑을 좋아하고 여유를 좋아하는 부분이 저랑 닮은 거 같아요. 영화를 보고 난 뒤 관객들이 '(저와) 미소 캐릭터가 잘 맞았다'라는 말과 함께 모두 미소에게 반했으면 좋겠죠. 하하"

'소공녀'에도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바로 이솜과 안재홍이 보여주는 현실 연인 케미다. 두 사람은 영화 티켓을 구하기 위해 헌혈을 하거나,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고, 헤어짐이 아쉬워 버스가 떠날 때까지 인사를 하는 등의 장면으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재홍 오빠와의 호흡은 정말 좋았어요. 점수로 매기자면 99점? 재홍 오빠는 함께 연기 해보고 싶었던 배우이기도 했고요. (함께 했던 장면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계단을 내려오면서 인사하는 장면이 애틋해 보여서 좋았어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미소가 먹던 꼬치를 재홍 오빠가 줍는 장면이에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사진=CGV아트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하이힐'(2014) '산타바바라'(2014) '마담뺑덕'(2014)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솜은 광범한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입증하듯, '소공녀'로 첫 단독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단번에 집을 포기한 미소 만큼이나 담담하고 당찬 모습이었다.

"'어떤 배우가 되겠다'고 정해 놓고 가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도 이솜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알아가고 공부하는 느낌이었죠. 차기작은 드라마, 영화, 독립영화 다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캐릭터든 좋을 거 같은데, 특징 있는 캐릭터가 좋을 거 같아요."

스포츠한국 이솔 인턴기자 sol@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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