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미투는 재벌기사 덮기 위한 책략'이란 주장에 보인 반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추행, 성폭행 피해 등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센 가운데, 일각에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김어준은 팟캐스트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을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면서 "'피해자를 준비시켜 진보 매체에 등장시켜야 겠다. 문재인 정부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추행, 성폭행 피해 등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센 가운데, 일각에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음모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제기한 내용이다. 지난달 24일 김어준은 팟캐스트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을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면서 "'피해자를 준비시켜 진보 매체에 등장시켜야 겠다. 문재인 정부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즉, 미투를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공작으로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른 기사를 덮기 위한 책략이라는 내용이다.
지난 5일 불거진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두고도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이러한 주장이 등장했다.
한 청원자는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했다는 뉴스를 충격속에 보았다"면서 "과연 정치적인 계산이 하나도 없이 이 시기에 이루어진 일이고, 배후는 없는지를 알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건을 뒤집기 위해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사람들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안희정 지사의 사건을 최초 보도한 JTBC '뉴스룸'을 향해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안 지사 사건의 보도 시점을 삼성 사건에 맞춰 논란을 덮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들은 근거로 5일 '뉴스룸'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사건과 삼성의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손석희 앵커는 5일 '뉴스룸' 오프닝에서 미투 운동을 둘러싼 음모론에 대해 언급했다.
손 앵커는 "미투 운동은 이제 한 달을 넘기고 있다"면서 "한 달 사이에 한국 사회는 끝 모르게 터져 나오는 고백들 속에서 분노하고 탄식하고 전율해왔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리고 한쪽에서는 여전히 미투가 있기 전의 잣대로 미투 이후의 한국 사회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왜 이제야 나섰느냐. 무언가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냐. 심지어는 어느 재벌 부회장의 집행유예 기사를 덮기 위한 책략이란 의혹마저 이런 저런 상황론으로 포장되어 골목길 여론의 좌판 위에 올려졌다"고 음모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관해 손 앵커는 "미투의 반대편, 그 가해자들은 지금은 몰아치는 바람 속에 숨죽이고들 있지만 세상의 벽은 생각보다 견고하니 곧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그것이 커다란 권한과 힘을 움켜쥔 현실 정치의 분야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입장을 밝힌 손 앵커는 이후 안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피해 당사자의 고백으로 전달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