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공감] 더블킥 "사재기 논란 황당"vs한터차트 "소속사 언플" 진실공방

김예나 기자 2018. 2.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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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모모랜드의 음반 사재기 논란과 관련된 한터차트의 진정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가운데 한터차트와 모모랜드 소속사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음반집계사 한터차트는 모모랜드의 음반 사재기 논란에 관한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터차트 측과 모모랜드 소속사 더블킥컴퍼니 양측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의 진정서 판단 결과에 맡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월 발매된 모모랜드 미니 앨범 '그레이트(GREAT!)'는 한터차트 1월 월간 차트 집계 결과 지난 12일 하루 판매량이 8261장이었다. 이는 지난 1월 판매량인 4018장의 약 두 배 수준으로 판매된 수치다. 이와 같이 동일 앨범의 갑작스러운 판매량 증가에 일각에서는 모모랜드 측의 음반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나왔다.

모모랜드의 음반 사재기 의혹이 증폭되자 소속사 더블킥컴퍼니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는 지난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뿜뿜'이 예상치 않은 인기를 얻게됐다. 이로 인해 앨범 추가 주문이 들어왔을 때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부족한 자금 탓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뿜뿜'의 인기가 지속됐기에 무리해서라도 앨범을 추가 주문하기로 결단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사재기 논란이 일었다. 이는 너무 황당한 주장이다. 모모랜드는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 할 이유도 없고, 여유도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소속사는 인보이스 및 영수증을 직접 공개해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졌음을 증명하며 거듭 억울함을 주장했다.

한터차트 "모모랜드 측 언론플레이, 지나칠 정도"

이후 한터차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서를 제출해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억울함을 주장하던 소속사와는 상대적으로 말을 아꼈던 한터차트는 더블킥컴퍼니의 계속된 언론 노출에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티브이데일리에 "모모랜드 소속사 측에서 지나칠 정도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가만있을 수 없었다. 논란이 일어났을 때부터 계속 해서 이런저런 입장으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이제 도저히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대중문화산업계에서 일하는 분들과 함께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저희가 잘못한 일이 없는데 욕을 먹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련 법안이 있기 때문에 처분 결과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곽 대표는 "저희가 수사기관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모모랜드 측이) 올바른 판매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봤다. 만약 올바르다고 생각했다면 저희 쪽에서 먼저 증명 자료를 공개했을 것이다. 그런데 소속사 측에서 먼저 공개를 했더라. 그마저도 여러 차례의 번복된 입장과 잘못된 정보를 공개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모모랜드 소속사의 대처 과정이 경솔하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터차트가 음반 판매 집계에 있어서 정확하고 공정성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었지만 회사 입장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고 가고 싶다. 그래야만 한터차트의 진실함과 나아가 대중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블킥컴퍼니 "모모랜드 지키기 위해 가만있을 수 없어"

더블킥컴퍼니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희 입장은 변함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보였다.

하지만 더블킥컴퍼니는 처음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로 계속된 해명과 더불어 잘못된 내용의 증거자료를 제출하면서 문서위조 조작 논란까지 번져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더블킥컴퍼니는 "저희도 모르는 주장들이 계속 나오더라. 실제로 저희가 낸 공식입장은 유통사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이야기와 연휴 지난 후 한터차트 측에서 진정서를 낸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까지 모두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추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결과에 따른 공식입장을 한 차례 더 낼 계획이다"며 입장을 번복한 적 없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더블킥컴퍼니는 "저희도 오죽 답답했으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했겠나.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실 한터차트와 소매점 싸움에 모모랜드가 피해를 보지 않나. 자꾸 저희를 걸고 넘어지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모모랜드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모모랜드를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저희는 통장 잔고까지 모두 공개할 각오가 돼있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 회사가 욕을 먹으면 상관없는데 왜 불쌍한 아이들이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이 아이들을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모모랜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또 한 번 내비쳤다.

한편 이날 진정서를 제출받은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우선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관계자 면담 및 제출 자료 검토 후 사안의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건 진행 여부는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모모랜드|한터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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