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추가 성추행 폭로 "잘 나가는 배우들 다 감독과 잤다"

안하나 2018. 2.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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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의 성추문이 또 폭로됐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중반 배우지망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이 과거 조근현 감독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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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의 성추문이 또 폭로됐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중반 배우지망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이 과거 조근현 감독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여성은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밝혔고, 면접 일정을 잡으며 조근현 감독 영화의 조연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했다.

조근현 성추행 폭로 사진=MK스포츠 DB
이후 그는 “처음에는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저의 모든 의심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그 감독과의 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피스텔은 10평이 조금 안되어 보이는 원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한다. 경험이 있냐. 이러이런 거 좋아하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중독자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 그리고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져다주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 모금 마셔보니 술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기도 하고, 스무살 이후로는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그는 계속 술을 마시라 권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A감독이라 떴을 때부터 저는 그 사람임을 바로 알아챘었죠”라며 “무서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이야기 뿐이었으니까요”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일어나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 군침을 삼키듯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바보같이 웃으며 그곳을 빠져나왔죠. 그리고 며칠 뒤 불합격 통지를 줬습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 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 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이 연예계가 저의 부족한 글로 조금이나마 변화되길 기도하며 올립니다. 배우는 연기하는 사람이지, 배부른 자들의 먹잇감과 트로피가 아닙니다”라며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이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더 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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