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인대회 참가자 성희롱"..조민기, 새로운 피해자 등장

김영록 2018. 2. 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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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중견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극단과 상아탑의 벽을 넘어 생활속 사례가 등장했다.

스포츠조선은 지난 23일 조민기의 과거 성희롱을 고발하는 피해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지난 2010년 조민기와 해외 미인대회 현장에서 한차례 만났을 뿐이지만, 이후 SNS를 통해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1965년생인 조민기와 피해자의 나이는 20년 이상 차이가 난다.

현재까지 거론된 조민기의 성희롱 피해자들은 대학교와 극단 내부로 국한됐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는 일반인이며, 조민기와는 한차례 만나 인사를 나눈게 전부다. 조민기 측이 앞서 밝힌 '딸 같은 관계'가 아니며, 닫힌 사회가 아닌 일상생활 속 성희롱이라는 점에서 그간의 사례와 궤를 달리한다.

아래는 피해자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어떻게 만났나.

"지난 2010년, 한 미인대회에 나갔다가 당시 현장을 찾은 조민기씨와 처음 만났다. 유명한 배우니까 기분좋게 사진을 찍었다."

- 그때 연락처를 줬나.

"그땐 인사하고 사진 찍은 게 전부다. 나중에 조민기씨가 내 SNS에 반갑다고 댓글을 달았다. 내가 있는 나라에 대해 물어볼 게 많다, 도와달라고 해서 모바일 메신저 ID를 가르쳐줬다. 연예인이 먼저 부탁하니 신기했다."

- 어떤 이야기를 했나.

"그때 조민기씨가 SNS를 열심히 하면서 접근해왔다. 그 나라에 오갈 일이 자주 있으니 필요하면 통역을 부탁하겠다고 했다. 어느날은 사진 촬영을 간다며 둘이서만 여행을 가자고 했다."

- 둘이서 여행을 가자고?

"'단둘이 같이 가자'고 했다. 그땐 불쾌한 마음을 드러내진 않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넘겼다. 아내도 애도 있는 사람이 왜 이러나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 어떤 일인가.

"'대풍수'인가 사극을 찍었다고 했다. 그때 나도 한국에 있었다. 한밤중이었는데, '촬영 끝나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와줄래?'라고 했다. 진짜 열받았다."

- 어떻게 대처했나.

"그대로 캡쳐해서 보내고 '이거 실명 드러내고 자랑글 올려도 돼요?'라고 했다. 갑자기 (알수없음)이 떴다. 날 차단했던 것 같다."

- 결국 실제로 본 건 딱 1번, 그것도 미인대회 현장에서 잠깐이 전부인가.

"그렇다. 그런 사이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 '아빠를 부탁해'를 본 적 있나. 기분이 남달랐겠다.

"기가 막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에 이야기를 했는데 잘 믿지 않더라. 사건 터지고 나서야 전화가 많이 온다. 하긴 나도 인터넷에서 이런 글 보면 당연히 소설이라고 할 거다. 언젠가 조민기씨한테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

조민기의 성추행 과거에 대해 연극배우 송하늘을 비롯한 실명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학교 학생들은 "조민기의 '내 여자'가 존재했다. 오피스텔 호출도 사실이다. 조민기 대처 매뉴얼이 있었다. 여학생을 부르면 남학생들이 함께 갔다" 등의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 내용도 대부분 일치하며, 매우 구체적이다.

반면 조민기 측은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조언하며 툭 쳤을뿐", "격려차 학생들을 안아줬다", "학교 측의 음해" 등 시종일관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조민기는 지난 1992년 메이크업아티스트 출신의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딸 조윤경씨는 지난 2015년 '아빠를 부탁해'에 아빠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연극계 거장 이윤택과 오태석, 문학계 거인 고은의 성추문 고발에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나도 당했다, 너와 함께 한다(Me too With You, 이하 '미투운동')" 캠페인의 바람을 타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조민기 외에도 배우 오달수, 조재현, 한명구 등 유명 배우들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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