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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우리말 겨루기' 명예 달인.."SNS에 글 올릴 때도 꼭 확인"

양지연 기자 입력 2018.02.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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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서울경제] ‘우리말 겨루기’에서 2018년 첫 우리말 명예 달인이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코미디언 겸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병재.

19일 방송된 KBS1 ‘우리말 겨루기’에서 초반부터 다른 도전자들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견제의 대상이었던 유병재는 평소에도 작가로서 틈틈이 맞춤법 공부를 했음을 밝히며 예사롭지 않은 우리말 실력을 발휘했다. 또한 그의 맞수를 묻는 질문에도 자기 자신을 우승 후보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하며 평소 자연스럽게 쌓은 우리말 실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몸소 증명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우리말 명예 달인을 꿈꾸며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던 만큼 유병재 또한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하기까지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바로 턱밑까지 추격해오며 유병재를 위협했던 쟁쟁한 실력의 3명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가장 먼저 유병재를 위협한 도전자는 남다른 순발력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잘 알려진 요리 연구가 최현석이었다. 우리말 사전을 읽으며 공부했다는 최현석은 우승 후보로는 유병재를 꼽았고, 강력한 맞수로는 신수지를 꼽으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정작 최현석, 신수지 모두 3위라는 소박한 목표를 말하며 ‘1등보다 더 치열한 3위 쟁탈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평소 식재료를 우리말 표기로 할 만큼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최현석은 자신이 선택한 답이 왜 정답인지를 설명할 정도로 우리말 실력을 자랑하는 듯 했지만, 막상 정답이 공개되자 그럴듯했던 설명이 틀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현석이 강력한 맞수로 꼽은 주인공 신수지는 전 국가 대표 리듬 체조 선수이자, 지금은 볼링 선수와 방송인으로 운동부터 예능까지 모두 섭렵한 팔방미인이다. 신수지도 우승 후보는 유병재로 꼽았지만, 문제 풀이 내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 이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최현석이었다. 몸풀기 문제에서는 상부상조하며 점수 획득을 도왔지만, 이후 본격적인 문제 풀이가 시작되자 전 국가 대표 출신답게 승부욕으로 무장한 눈빛을 보이며 문제 풀이를 척척 해나갔다.

두 아들을 출산하고 더욱더 아름다워진 외모로 돌아온 개그우먼 정주리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은 도전자 중 하나였다. 특히나 정주리는 두 아들에게 지적인 엄마의 모습과 함께 개그우먼들이 우리말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도전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역시 재치와 끼로 무장한 개그우먼의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이었던 걸까. 몸풀기 문제부터 독특한 의성어로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건 기본, 엉뚱한 대답으로 녹화 내내 보는 이들의 배를 잡게 만들었다는 후문.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로 정주리와 오랜만에 복귀한 엄지인 아나운서가 함께 선미의 ‘가시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여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매력은 물론 우리말 실력으로 무장한 3명의 도전자를 꺾고 유병재가 달인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우리말 실력뿐 아니라 그의 순발력 또한 한몫했다. 유병재는 문제가 주어지는 내내 엄청난 속도로 누름단추를 눌러 정답 행진을 이어 나갔고, 성적이 지지부진했던 정주리의 애교 섞인 원망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도전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하며 선두의 자리에 당당히 서게 됐다.

여유롭게 선두의 자리를 지키던 유병재에게 의외의 복병은 바로 승부욕의 여신, 바로 신수지였다. 후반부에 300점 문제를 맞히며, 유병재를 따라잡은 신수지는 역시나 운동선수답게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승부욕을 활활 불태웠다. 하지만 곧이어 200점 문제를 다시 유병재가 맞히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겨루기가 계속됐다.

모든 도전자들의 기대와 견제를 한 몸에 받았던 유병재가 팽팽한 겨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드디어 달인 도전의 관문 앞에 섰다. 겨루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임하던 그도 마지막 달인의 문턱 앞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달인 문제가 공개되고, 거침없이 빈칸을 채워가던 유병재는 마지막 순간 같은 답을 몇 번이나 바꾸며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 당당히 ‘우리말 명예 달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18년 첫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한 유병재는 원고를 집필하거나 SNS에 글을 한 번 올릴 때도 사전을 꼭 확인하고 글을 쓰는 등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해 ‘우리말 명예 달인’의 영광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달인 상금 1,000만 원은 1원 한 푼까지도 모두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혀 마지막까지도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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