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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직접 밝힌 남북 단일팀, 김어준 분노한 이유(뉴스공장)

뉴스엔 2018. 2.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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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도종환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뒷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다.

2월 2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연해 김어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화두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남북 단일팀을 둘러싼 지적들에 대해 도종환 장관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타당성 있다 생각한다. 충분히 답변 못드린 것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도종환 장관은 단일팀 구성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도종환 장관은 남북단일팀이 결정된 후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감독과 바로 미팅을 가졌다며 "1월 10일 선수들이 들어온 뒤에 아이스하키협회장과 전무이사 등 임원들을 만났다.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 또 세라 머레이 감독이 들어온 11일 차관과 체육국장이 진천에 내려가 선수들과 감독을 만나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 다음날 대통령이 직접 선수촌에 내려가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나를 보자고 하더라. 선수들이 이야기 하자고 해서 선수들과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 도와줬으면 하는 문제들을 가지고 이야기 나눴다. '선수들은 우리가 피해가 입는거 아니냐. 국가가 우리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즉 실업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첫번째 요구라고 해서 알아보겠다고 했고 알아봤다. 몇군데에서 하겠다는 기업이 있었다. 또 선수 중에 고1 학생 3명, 고2 학생 3명이 있었다. 이 학생들이 '우리는 대학 가려면 운동을 접어야 하다.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갈 수 없다. 남자는 다섯개 학교가 있는데 여자는 없다'고 했다. 지금 당장 답변을 못하지만 대학과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가능 대학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또 "마침 수원시청에서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했다. 2016년부터 아이스링크를 짓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창단하겠다. 대신 창단하면 문체부에서 지원을 좀 해주고 도와줄 수 있겠냐' 해서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협회가 요구하는게 지속적인 지원이었다.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그런 논의가 1월 10일, 11일, 12일 진행됐다. 9일 문제제기가 처음 된 후에 계속 이야기 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19,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최종 결정을 위해 IOC 위원에 갔다"고 말했다.

도종환 장관은 "IOC는 북한 선수 12명을 받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이 "우리가 12명으로 요구한게 아니라 IOC가 12명을 받으라고 한거냐"고 묻자 도종환 장관은 "그렇다. 그리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출전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IOC의 요구였다. 북한의 요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IOC가 그렇게 요구해서 우리는 그렇게 받을 수 있는지 선수들에게 물어봐야겠다 해서 정회를 시켰다. 그때 한국은 밤 12시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협회에 전화해서 전무이사, 협회장과 통화를 했다. 감독이 (게임당) 3명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5명은 너무 많다고 했다. 이 문제를 가지고 협상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럼 잘못 알려져있는거다. 우리 정부에서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 3명까지라고 IOC에 말했고 IOC는 5명을 받으라고 한거다. IOC가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있는데 올림픽을 위해 긴장 완화되는게 중요하고 그게 올림픽의 역할이니까 그런 효과를 내려면 생색만 내는게 아니라 선수가 많이 출전해야 하는거 아니냐 한거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장관은 "그것도 아주 강하게 요구했다. 그렇게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람이 정회하고 논의 했다. 우리 아이스하키 협회에서는 잠을 안자고 새벽까지 문자를 주고 받고 했다. 국제 아이스하키연맹에서는 회장이 선수를 희생시키기 어려운 국내 사정이 있다면 북한 선수 5명을 포함해 27명의 엔트리를 주겠다는것이 입장이었다. '그게 가능하냐. 다른 나라가 하겠냐' 했더니 이미 동의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제안하면서 북한 선수가 최소 5명 들어가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이에 "보수 정당, 보수 매체가 욕 먹어야 한다. 아이스하키 협회에서는 그 정도 의미가 있는데 왜 반대하냐. 불공정 프레임에 갇혀서 언론도 안 도와준거다. 망할. 진짜 나쁘다"며 분노했다.

도종환 장관은 "우리는 27명이 뛰게 해주겠다는 걸 고민하다 받지 않겠다 했다. 일본과 경기해서 이겼을 때 일본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비겁하다고 할테고 지면 더 창피하다. 깨끗하게 22명이 뛰는게 낫겠다 생각해서 안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재안이 나온게 4명이었다. 난 그것도 안된다고 했다. 단일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 선수, 감독 입장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버텼다. 나중에 우리 안을 받아주면서 최종 결정된거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이 내막이 이렇게 안 알려졌다는건 말도 안되는거다. 문체부 바보다. 어론도 정말 나쁘다. 이 스토리는 그 자체로 사람들한테 감동적인 면이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준다. 이게 안 알려지고 선수들 시간 뺏어서 불공정 하지도 않은...포털의 댓글부대 진짜 잡아야겠다"고 지적했다.

도종환 감독은 선수들이 희생되는걸 어떻게 할거냐는 문제제기와 관련해 "북한 선수 3명이 들어오면 우리 선수 3명이 완전 제외되는거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 완전 제외되는건 우리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맡긴다는게 IOC의 결정 중 하나다. 다섯번 경기하는데 4번 뛰거나 30분 뛰는 선수가 25분 뛰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배제라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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