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레전드'가 뭉쳤다..차승재·신철, 영화 '퇴마록' 2018버전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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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며 '레전드'로 평가받는 영화 제작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부터 '타짜'까지 2000년대 한국영화 흥행사를 쓴 영화 제작자 차승재 대표와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에 영화 한류를 시작한 신철 대표가 손을 잡았다.
지금의 한국영화를 있게 한 투톱 제작자가 최근 영화 '퇴마록' 제작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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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자 차승재 대표(왼쪽)-신철 대표. 동아일보DB·스포츠동아DB |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며 ‘레전드’로 평가받는 영화 제작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부터 ‘타짜’까지 2000년대 한국영화 흥행사를 쓴 영화 제작자 차승재 대표와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에 영화 한류를 시작한 신철 대표가 손을 잡았다. 지금의 한국영화를 있게 한 투톱 제작자가 최근 영화 ‘퇴마록’ 제작에 착수했다. 판타지 신드롬을 만든 소설이자, 1998년 영화로도 한 차례 제작된 ‘퇴마록’이 2018년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1일 “신철, 차승재 대표가 최근 ‘퇴마록’를 함께 기획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퇴마록’ 리부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영화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사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한국영화에 ‘기획영화’ 시대를 연 인물로 통한다. 1990년대 ‘구미호’, ‘결혼이야기’, ‘은행나무 침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는 그는 2016년에는 ‘엽기적인 그녀2’를 제작해 한국과 중국에 동시 개봉하는 기획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차승재 대표 역시 봉준호, 최동훈, 장준환 감독 등을 ‘발굴’하고 이들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한국영화 전성기의 토대를 마련한 실력자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기도 한 그는 이번 ‘퇴마록’을 시작으로 영화 제작에 다시 속도를 낸다.
무엇보다 이들이 함께 구상하는 영화가 ‘퇴마록’인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20년 전 안성기와 신현준이 주연한 ‘퇴마록’은 당시 한국영화에서는 낯선 악령과 퇴마사 소재의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았다. 영화의 원작 소설 또한 총 19권으로 발간돼 800만부 이상 팔린 메가히트작품. 지금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톱 제작자가 새롭게 기획하는 ‘퇴마록’이 원작을 어떻게 담을지, 앞서 나온 영화와 어떤 연관성을 꾀할지 등 그 제작 방식을 두고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 최근 기술력 향상이 가파른 컴퓨터그래픽 등 시각효과는 ‘퇴마록’의 장르적인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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