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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수정 "'감빵' 시즌2 땐 제가 교도소 갈래요"

문지연 2018. 1. 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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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교도소라는 특수한 공간, 그 안에서 벌어진 이야기가 이렇게 인기를 끌 줄이야. 정수정도 예상 못했던 '감빵생활'의 성공은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요청과 함께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중이다. '믿고 보는 캐릭터쇼'에서 정수정의 역할도 작지 않았을 터. '감빵생활'을 보내는 정수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돌 에프엑스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이 됐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3개월을 내리 달려온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 그 속에서 김제혁(박해수)의 여자친구인 김지호(정수정) 역을 맡았던 정수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감옥에 보낸 애틋한 모습은 물론, 풋풋한 여대생 같은 모습부터 뜨거운 열정과 근성을 가진 한의대생으로 변신해 열연했다. 지호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 정수정에게는 '캐릭터를 100% 살려냈다'는 평이 이어졌고 실제로도 정수정은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한 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지난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해 지난 2010년에는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 출연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으며 SBS '상속자들'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을 통해 정극 배우로서 가능성도 인정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tvN '하백의 신부 2017'을 시작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리며 한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청자들에게 확인받기도 했다.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자 배우 정수정. 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을 맞아 기자들을 만났다. 정수정에게 '감빵생활'의 뒷 이야기와 촬영 일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정수정에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너무나 감사한 작품. 좋은 인연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일만 가득했다는 그다. 특히 상대 배우인 박해수와 '해롱이' 역의 이규형, 신원호 PD, 조명 감독, 촬영 감독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재'들을 만날 수 있었단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저희는 정말 사석에서도 자주 보거든요. 너무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신원호 감독님과 정보훈 작가님을 포함해서 카메라 감독님도, 조명 감독님도 다 천재예요. '응답' 시리즈부터 함께해왔던 팀이기 때문에 호흡도 정말 잘 맞고요. 어떻게 찍는게 더 예쁘게 나올지 연구를 많이 하시고 찍어주시니까 늘 감사했어요."

'감빵생활'의 지호는 정수정이 '하백의 신부' 이후 맡은 '현실적인' 캐릭터. '하백'에서는 여신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너무나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는 모습이었기에 더 공감도 많이 됐다는 그다. 그랬기 때문에 '감빵생활'에서의 지호가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많이 공감됐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은 모습'이 특히나 자신과 닮았다고 말했다.

"지호는 제가 했던 어떤 캐릭터들보다도 가장 현실적인 친구예요. 그래서 감정신이나 그런 것도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촬영장에서 (박)해수 오빠도 제혁이처럼 보였고요. 대본을 읽을 때에도 지호의 마음이 너무 이해됐어요. 그리고 옷도 친근한 옷들을 입어야 해서 정말 주시는 그대로 입었어요.(웃음)"

정수정은 지호를 연기하기 위해 그동안 유지했던 긴머리도 싹둑 잘랐다. 게다가 이는 인생 첫 단발머리인 셈. 보는 이들은 잘 어울린다고 말하지만, 정수정의 마음은 아직도 반반이다. 정수정은 "긴생머리는 그냥 두면 되는데 단발은 계속 뻗치니 신경이 쓰이더라. 답이 없다. 그래서 집 밖에도 잘 안나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수정이 주로 맡은 것은 김제혁 역을 맡은 박해수와의 러브라인. 극 초반에는 '나이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걱정이 있었지만, 정작 연기를 하는 본인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의식도 못했다'는 정수정은 "감독님도 둘을 같은 앵글에 담으셔야 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그림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둘을 넣으신 것은 이유가 있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나 다양한 러브신이 등장했던 '감빵생활'에서 정수정이 꼽은 장면은 '버스 노래신'. 정수정은 박해수가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을 촬영하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정수정은 "진짜 못 부르더라. 웃을 수 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지호는 좋고 설레고 그런건데 수정이는 '아 오글거려!' 이거였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상대 배우였던 박해수를 비롯해 이규형, 최무성 등에 이르기까지 정수정이 바라보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가득찼었다. 그는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을 정도"라며 해롱이, 문래동 카이스트, 준돌(김경남) 등의 이름을 모두 나열했다.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했기에 그들과 다음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도 함께였다. 특히 이규형과는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얻었다는 설명.

"(이)규형 오빠는 촬영 중간 중간 '이제부터 뭘 할거냐, 뭘 하고 싶냐'고 많이 물어봐주셨어요.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오빠한테 와. 대답해줄게.'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오빠가 워낙 연기 톤을 잘 잡으시니 배울게 많았어요. 다음에 할게 정해지면 찾아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할게요!'이랬죠."

'감빵생횔'은 남자 교도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주로 담긴 드라마. 그랬기 때문에 정수정의 비중이 작아 아쉬운 점도 있었을 터. 그러나 정수정은 "이미 다 알고 들어간 것이었기 때문에 전혀 불만은 없었다. 교도소도 남자 교도소니까 그랬다. 여자 교도소라면 들어갔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시즌2 질문도 이어졌다.

시즌2를 한다면 직접 교도소에 들어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수정은 웃음 섞인 대답을 들려줬다. 기자의 야심과 정수정의 의지만 있다면 사실 못할 일도 아닌 것.

"제가 (감방에) 들어간다면 이왕이면 진짜 센 거로 들어가고 싶어요. 살인? 하하. 시즌2에 액션이 있다면 꼭 하고싶죠. 기자님이 대본 쓰시고 저를 써주시면 될 거 같아요!"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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