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리턴' 고현정, 연기력 아닌 외모 논란 불편한 이유

백지은 2018. 1.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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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고현정이 돌아왔다.

고현정이 SBS 새 수목극 '리턴'으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고현정은 최자혜 캐릭터를 통해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에 도전했다.

첫 변호사 캐릭터이지만 고현정은 역시 고현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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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고현정이 돌아왔다.

고현정이 SBS 새 수목극 '리턴'으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리턴'은 TV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변호사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형사가 상류층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회파 스릴러물이다. 고현정은 최자혜 캐릭터를 통해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에 도전했다.

첫 변호사 캐릭터이지만 고현정은 역시 고현정이었다. 그는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과 깊은 연기 내공으로 변호사보다 더 변호사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고현정은 수수한 메이크업과 패션, 부시시한 헤어스타일로 일에 매달려 사는 워커홀릭 전문직 여성의 단면을 표현했다. 느릿느릿한 듯 하면서도 정확한 발성과 발음은 변호사 캐릭터의 프로패셔널한 면모를 드러내는 장치였다.

고현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선덕여왕'의 미실과는 결이 다르긴 해도 특유의 카리스마 또한 여전했다. 18일 방송에서도 조금 멍한 듯 보이던 최자혜가 강인호(박기웅)의 변론을 맡게된 뒤 돌변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최자혜는 강인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염미정 죽였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인호는 펄펄 뛰며 최자혜에게 변호를 맡기지 않다고 했지만, 최자혜는 "그럼 다른 변호사 구하시든가. 나처럼 승률 높은 변호사 또 있을까"라며 자신만만했다. 그리고 직접 사건 당일 강인호와 염미정이 있었던 펜트하우스를 찾아가 수사를 펼쳤다. 집요하게 목격자 진술과 증거를 찾아내는 최자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숨 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고현정은 눈빛부터 180도 돌변하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이처럼 고현정의 연기는 '리턴'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핵심 키다. 대부분의 시청자도 고현정의 연기에 만족하고 있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된 '리턴'은 7.8%, 9.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7%, 8.5%)보다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흑기사'는 8.3%, MBC '로봇이 아닌야'는 2.5%, 3.2%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기력으로도, 흥행 성적으로도 고현정의 복귀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난데없는 외모 논란이 불거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현정의 몸매나 얼굴에 대한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주된 내용은 고현정이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살짝 몸이 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한민국의 외모지상주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배우의 일은 좋은 작품을 고르고 좋은 연기로 시청자에게 감동과 웃음과 눈물과 여운을 선사하는 일이다. 이 본업에 충분히 충실하고 있는 배우에게 법으로 정해져있지도 않은 외모 잣대를 들이대며 연기력까지 폄하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다. 더욱이 연기력이 아닌 외모, 특히 몸매로 지적을 받는 건 남자배우에게는 일어난 적 없는 일이라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분명 고현정의 연기는 훌륭하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 또한 열정적이다. 독감으로 고생하는 가운데에도 촬영 스케줄과 제작발표회 등의 홍보 스케줄을 성실하게 소화했고, 후배 배우와 스태프를 살뜰히 챙기며 맏언니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덕분에 작품도 성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쯤이면 배우로서 해야할 책임은 모두 해낸 것이 아닐까. 고현정을 향한 외모논란이 유독 안타깝고 불편한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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