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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 EBS 측 "은하선 '까칠남녀' 하차, 성소수자·정치적 탄압 아냐"

양지연 기자 2018. 1.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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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남녀’ 출연진/사진=서경스타 DB
[서울경제] EBS ‘까칠남녀’ 측이 은하선 작가 하차에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의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EBS는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2월 12일, 2월 19일 방송에 대해 하차를 결정했으며 은하선 씨는 자신의 하차 결정이 성소주자에 대한 탄압이자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히며 “‘까칠남녀’ 담당 CP(류재호 부장)는 EBS에 제보된 민원 2건이 사실로 확인돼 불가피하게 은하선 씨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하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EBS에 따르면 은하선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을 누르고 전화번호를 누르면 3천 원의 후원금이 빠져나가는 퀴어 문화축제 후원번호를 ‘까칠남녀’ 담당PD 연락처라고 게시했으며, 민원인은 이 사안이 사기죄에 해당된다며 해당 내용을 제보했다”는 것. 법률 검토 결과 사기죄에 해당하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은하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의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예수 십자가 모양의 딜도(dildo) 사진을 올려 기독교와 가톨릭을 조롱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존중받아야 되나 공영방송 출연자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도 하차 결정 이유 중 하나였다.

더불어 하차 관련 보도에 대한 EBS의 입장도 전했다. “은하선 씨의 하차는 성소수자 방송에 대한 반대 시위와 무관하며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이번 은하선 씨의 하차는 제기된 민원을 검토한 결과, 은하선 씨가 공영방송인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담당 CP의 최종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공영방송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으로 해석되면 안 된다”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시 만전을 기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EBS 공식 입장 전문. □ 보도 내용

EBS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2월 12일, 2월 19일 방송에 대해 하차 결정(2월 5일 방송까지 녹화 완료)

은하선 씨는 자신의 하차 결정이 성소수자에 대한 탄압이자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

□은하선 씨 하차 결정 배경

<까칠남녀> 담당 CP(류재호 부장)는 EBS에 제보된 민원 2건이 사실로 확인되어, 불가피하게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2017년 12월 26일, 은하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을 누르고 전화번호를 누르면 3천 원의 후원금이 빠져나가는 퀴어 문화축제 후원번호를 <까칠남녀> 담당PD 연락처라고 게시했으며, 민원인은 이 사안이 사기죄에 해당된다며 해당 내용을 제보했습니다.

법률 검토 결과, 이는 사기죄에 해당하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담당 CP는 공영방송 EBS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심각한 사안이며, EBS 출연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출연 정지를 검토했으나 작년 12월에 방송 종영이 이미 결정되어 총 8편의 방송만 남은 상태라 하차 여부를 유보하고, 대신 제작진을 통해 구두 경고 조치를 했습니다.

2018년 1월 9일, 은하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의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예수 십자가 모양의 딜도(dildo) 사진을 올려 기독교와 가톨릭을 조롱하고 있다고 EBS에 해당 출연자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은하선 씨가 2016년 1월에 올린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딜도 사진 건은 개인의 행위로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영방송 EBS의 출연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해당 사진 게시가 방송 출연 이전의 일이고, 2017년 2월 섭외 당시에 제작진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나, 제보를 통해 알게 된 이상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12월 25일과 1월 1일 성소수자 특집 방송이 담당 CP의 결정이었듯이, 이번 은하선 씨의 하차 또한 공영방송 출연자로서의 적절성 차원에서 담당 CP가 충분한 고민 끝에 내린 최종 결정입니다.

□하차 관련 보도에 대한 EBS 입장

EBS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하차는 성소수자 방송에 대한 반대 시위와 무관하며, 더구나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습니다. 이번 은하선 씨의 하차는 제기된 민원을 검토한 결과, 은하선 씨가 공영방송인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담당 CP의 최종 판단하에 내린 결정입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영방송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으로 해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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