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아닌 조연 택한" 정경호의 영리함

김진석 2018. 1.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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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사진=tvN
'슬기로운' 정경호(35)다.

정경호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기존의 주인공 롤이 아닌 조연으로 한 발짝 물러났지만 그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는 극 중 똑똑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를 연기하고 있다. 친화력과 사교성 좋기로 유명하고 때론 유들유들하고 능글맞은 면도 있다. 수감된 박해수(김제혁)와 학창 시절부터 친한 사이. 교도소에 있는 박해수가 다시 선수로 일어나기 위해 옆에서 애쓴다.

드라마 캐스팅 당시 정경호가 당연히 주인공인 줄 알았던 사람이 대다수였다. 박해수는 인지도가 없던 것과 다름없었기에 정경호를 주인공으로 생각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정경호는 주인공의 조력자였다. 그럼에도 종영까지 2회를 남겨 둔 시점에서 정경호의 과감한 선택은 옳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 정경호를 보는 듯 재치 있는 캐릭터를 십분 살려 냈다.

앞서 신원호 PD는 정경호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누군가의 추천으로 만났는데 참 좋은 친구였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염두에 둔 만남 정도로 정리했다. 그런데 정경호에게 계속해서 '저 떨어졌나요'라고 연락이 왔다. 10년 동안 주연을 맡은 친구였고 관례라는 게 있다 보니 지켜 줘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 되겠다'고 정경호를 설득했는데 정작 본인은 '순서에 상관없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신 PD도 말했듯 정경호는 그간 10년이 넘게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MBC '미씽나인'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그런 그가 모든 걸 내려놓고 조연을 맡긴 쉽지 않았을 터. 또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소속사에서 쉽게 따르지 못할 일이었지만 정경호와 그의 소속사는 영민하게 결단을 내렸다.

신 PD는 "함께하자고 손을 뻗기가 너무 미안했는데 기꺼이 와 줘 지금도 너무 고맙다. 정말 저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정경호는 복합 장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나 연기력을 재차 입증하고 있다. 특유의 코믹과 감동을 오가며 재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경호의 날개 달린 연기 덕분에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겼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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