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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①] 주시평 PD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다양한 의견 담겠다"

2018. 1.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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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SBS 제공
[PD를 만나다①] 주시평 PD “‘블랙하우스’, 다양한 의견 담을 것”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의 정규편성이 확정됐다. 박근혜 前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취재와 유대균 단독 인터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터뷰 등 파격적인 소재로 2회 방송분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블랙하우스’의 정규편성 이후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블랙하우스’ 1, 2회는 ‘그것이 알고싶다’ PD로 잘 알려진 배정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후 정규편성이 된 ‘블랙하우스’에 주시평 PD가 합류하게 됐다. 정치부 기자 출신, 그리고 ‘SBS 선거 방송’ 연출을 통해 자신 만의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 ‘블랙하우스’ 를 통해선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까.

“합류하게 된 게 뜻밖이었어요. 김어준 씨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잖아요. 시사문제에 특화된, 그런 인물과 같이 시사를 얘기하게 된 거니까요. 그리고 팬들도 많고요. 기대가 되면서 동시에 걱정도 많습니다. 김어준 씨는 시사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분이에요. 그런 분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기대되는 부분이죠.”

2회분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에 프로그램의 색깔에 대한 찬반의견이 명확히 나뉘기도 했다. 누군가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했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규편성 ‘블랙하우스’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그런 부분도 방송이 나가고 나서 다들 걱정해주시는 부분이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죠. 과거에는 주류미디어에서 받아주지 못했던, 혹은 않았던 이야기들이 있었죠. 그런 것들이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대안미디어에서 그 목소리들이 나오고 역으로 주류미디어로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주류미디어도 다양한 의견을 좀 공정하게 다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의견들 중에 어떤 의견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의견인 거죠. 그 의견들을 제작진들이 나름 철저하게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이야기를 담아야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요.”

배정훈 PD가 연출한 ‘블랙하우스’와 배정훈 PD 그리고 주시평 PD가 함께 연출한 ‘블랙하우스’의 느낌은 또 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그가 합류하게 되면서 어떤 특징들이 작용하게 될지 궁금했다.

“제가 기자 출신이고, 기자를 하다가 PD로 전직한 경우죠. 그리고 기자를 할 때는 선거방송 연출도 했었어요. 선거방송이 진영싸움에 민감하거든요. 그 진영싸움의 민감한 부분도 신경을 써야하고 선거의 맥락도 전달해야하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했어요. 그러면서 재미는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세 번 정도 선거방송을 연출한 그런 게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서 제가 SBS 스페셜로 정치 다큐 3편을 만든 적이 있어요. 지극히 민감한 정치 현안을 다뤘었죠. 그때 제가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나서 문제가 생기거나 항의가 들어온 적은 없었어요.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죠.”

사진|SBS 제공

1, 2회로는 ‘블랙하우스’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알기 힘든 어떤 사실에 대해 파헤쳐줄 거라는 믿음은 갖게 만들었다. 앞으로 ‘블랙하우스’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저희 프로그램 제목이 ‘블랙하우스’죠.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을 쭉 지나면서 국민들이 ‘BH’라는 단어를 알게 됐어요. 정치부 기자나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쓰는 단어가 ‘BH(블루하우스)’였죠. 그 단어가 청문회에서도 나오고, 그래서 ‘BH’가 일반 명사화 됐어요. ‘블랙하우스’의 약자로 ‘BH’죠. 지상에 블루하우스가 있다면 지하세계에는 블랙하우스가 있는 거예요. 그 의미는, 메인 스트림에서 나눈 것이 아닌, 그것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거죠. 정당한 근거를 갖는 소수의견이라면 퍼블릭 오피니언(public opinion)들에게 올라가야하고요. 만약 지지 못한다면 그 의견을 사라질 거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팟캐스트 같은 방송은 아니니까, 단순히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의 과정도 거칠 거예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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