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YG의 이상한 이중잣대' 쿠시는 묵묵부답, 태양 결혼은 인정?

윤혜영 입력 2017. 12.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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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결혼한다.

곧바로 YG는 "내년 2월 결혼이 맞다"며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최초 보도가 나온 후 곧바로 경찰의 인정이 있었으나, 더블랙레이블 측은 "확인 중"이라며 "사실 확인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멘트를 한 뒤, 여전히 '묵묵부답' 상태다.

사실상 YG는 태양이나 구혜선, 테디 열애 등 대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받은 경우는 곧잘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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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쿠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결혼한다. 더불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광속 인정’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렇게나 빠른 피드백이 가능한 소속사였다니 지금껏 보여준 행보와 너무도 달라 놀라움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18일 오후, 태양과 배우 민효린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곧바로 YG는 “내년 2월 결혼이 맞다”며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민효린 측 소속사보다도 빠른 입장 정리였다.

그간의 YG의 행보로 볼 때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YG는 열애설, 마약 스캔들, 교통사고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줄곧 “사생활” 혹은 ‘묵묵부답’을 고수해왔다.

이날 보도된 젝스키스 이재진 열애설만 봐도 그렇다. 앞서 한 매체는 이재진이 제주도에서 한 여성과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재진은 해당 여성과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 연인 같은 분위기를 드러냈다고. 그러나 YG 측은 “개인적인 스케줄까지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사실 확인 여부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시간을 조금 더 돌리면 쿠시 건이 있었다. 지난 15일, YG의 독립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소속인 쿠시가 마약류인 코카인을 구매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쿠시는 판매자가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떠나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코카인을 구매하려다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 소속사는 3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약’이라는 중차대한 사건임에도 불구, 사과는 고사하고 인정조차 없다. 최초 보도가 나온 후 곧바로 경찰의 인정이 있었으나, 더블랙레이블 측은 “확인 중”이라며 “사실 확인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멘트를 한 뒤, 여전히 ‘묵묵부답’ 상태다.

사실상 YG는 태양이나 구혜선, 테디 열애 등 대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받은 경우는 곧잘 사실을 인정했다. 태양 역시 ‘문제아’들로 꼽히며 여러 사건 사고를 일으켰던 빅뱅에서 유독 ‘바른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멤버. 특히나 민효린과의 열애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쯤되니 상황과 아티스트에 따라 달리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앞서 YG는 ‘인정’과 ‘불인정’의 차이에 있어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귀가 맞지 않아 보인다. 앞서 열애설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지드래곤은 이후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열애설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싶어했다. 그는 YG 측이 한사코 막았음에도 불구,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게 맞는 거다. 누굴 만나는 게 죄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누가 뭐래도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YG다. 그러나 매니지먼트 업무의 기본이라 볼 수 있는 입장 표명에 있어 수시로 뒤바뀌는 이상한 이중잣대는 그 명성의 신뢰감을 더 떨어뜨릴 뿐이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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