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보다는 안도감"..포로수용소 희귀 사진 첫 공개
<앵커 멘트>
6.25 전쟁 때 거제 수용소에는 북한군 포로 20만 명이 수용돼 있었는데요,
거제시가 당시 포로수용소의 일상이 담긴 희귀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거제 포로 수용소를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건데요.
이정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포로수용소에 2만 번째로 잡혀 온 북한군의 모습.
포로가 됐다는 두려움보다는, 살았다는 안도감에 해맑은 표정입니다.
일가족 4명이 '포로수용소'에 함께 붙잡혀 온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흑백 사진에 생생하게 드러난 북한군 포로들의 일상.
수용소에서 작은 사회를 만들어 '일'도 하고, '교육'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동희(거제시 고현동) : "저희도 보지 못했던 사진이고, 간접 경험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미국과 영국의 국가기록원 등에서 어렵게 수집한 이 사진들은 모두 90여 점.
거제시가 `거제 포로수용소'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처음 공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근식(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 "한 점, 한 점이 갖고 있는 신빙성, 정보의 가치 이런 걸 굉장히 중시를 했고요."
'거제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은 현재 18개 나라에 200만 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제시는 이 자료들을 정리해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민호(경남 거제시장) :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거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수도 있고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에 서울 '한국 역사박물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이정하기자 (jjeong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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