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얘기 안하셔도 됩니다"..'뉴스룸' 정우성, 손석희도 배운 진심 (종합)

입력 2017. 12. 14. 21:22 수정 2017. 12. 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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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화 얘기 안하셔도 됩니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정우성이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손석희 앵커에게 "제가 오히려 '뉴스룸'에 폐 끼치는 것 같다"고 했다.

정우성의 '뉴스룸' 출연은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이날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와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그동안 친선대사로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 등에 위치한 난민촌을 방문한 바 있다.

올초 이라크 난민촌에 이어 최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한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로힝야의 참혹한 실상을 들었고, 심각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절실함에 대해 얘기했다"고 로힝야 난민촌을 찾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난민기구 측이 만난 "아이 대부분이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부모의 대부분이 아이의 죽음을 목격했다"며 "르완다 대학살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 들었고, 그럼 나라도 빨리 다녀와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우성은 자신이 겪은 난민촌의 현실을 전한 뒤 손석희 앵커가 "많이 배웠다"고 하자 "현장에서 느낀 그들의 참혹함은 몇 마디 말로 전하기 모자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곳에는 전기도 없고 식수, 식량, 의료, 교육 등의 문제, 대다수 아이들이 맨발로 땔감을 가지러 걸어다닌다"며 "내가 여기서 몇 마디 했다고 그들의 아픔을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난민에 관심을 왜 가져야만 하는지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그는 "사실 돌이켜 보면 저희도 분단국가이고, 6.25 전쟁을 겪고 실향과 난민에 대해선 어떤 민족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도 (우리가)받았다.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정우성은 자신이 주연한 영화 '강철비'가 개봉해 영화 관련 질문을 고민하는 손석희 앵커에게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먼저 말할 정도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의 출연에 중점을 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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