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콘서트서 결국 폭풍눈물 "데뷔할때 망할까봐 무서웠다"

뉴스엔 2017. 12.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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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마지막 고척돔 콘서트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0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공연 중반부 지난 4년간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곡을 메들리 무대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N.O'부터 'NO MORE DREAM(노 모어 드림)', '상남자', 'DANGER(데인저)', '불타오르네', 'RUN(런)'까지 라이브로 열창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2집 'WINGS(윙스) 타이틀곡 '피 땀 눈물' 무대를 끝으로 멤버들은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앙코르 무대만 남겨둔 상황에서 팬들은 팬 송 '둘셋'을 부르며 멤버들의 이름을 외쳤다.

팬들의 환호 속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YOU NEVER WALK ALONE(유 네버 워크 어론)', 'BESF of ME(베스트 오브 미)'까지 열창했다. 이어 데뷔 초반 발표했던 믹스테이프 '길'과 'Born Singer(본 싱어)'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모든 관객들은 '아미 타임'에 맞춰 '우리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돼'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었다. 이에 멤버들 모두 감동을 받은 듯 눈시울을 밝혔다.

RM은 "이 슬로건은 반칙이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슈가는 "'본 싱어'는 우리에게 시작을 의미했던 'BTS 비긴스'를 대표하는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뷔는 "아직도 그 순간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회상했다.

슈가는 "악스홀에서 시작해 체조경기장을 넘어 고척돔까지 왔는데.. 기분이 되게 묘하다. 오늘 좋은 날이고 참 좋은 이야기만 해야하는데 전날, 전전날 꾹꾹 참고 참았는데 오늘 공연은 약간.. 좀.. 참을 수가 없다. 옛날 생각 되게 많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민은 "여러분 이 슬로건은 진짜 반칙이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우리가 '본 싱어'나 '둘셋'이라는 노래를 부르고나면 다 참을 수 있는데 노래 중간에 슬로건을 들어주면 글을 읽다가 감정을 너무 조절하기 힘들어 다들 눈물 많이 흘리고 그런다. 오늘도 여러분 좀 '심쿵'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제이홉은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 진짜 아쉽다. 사실 마카오 공연 때만 해도 정말 10개월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와서 정말 뿌듯하게 공연이 끝나간다, 시원하면서도 후련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막상 마지막 공연 당일이 오니까 되게 졸업하는 느낌이랄까.. 3부작이었는데 차근차근 배워가고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며 3부작을 마무리한다는 게 졸업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서울에서 많은 아미 여러분이 힘차게 응원해주니까 너무나도 뿌듯하고 행복하다. 여러분 진짜 함께 있어줘 감사하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뷔는 "마지막 공연을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다. 내 주위 사람들이 날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준다. '역시 방탄', '넌 방탄이잖아'라는 말을 되게 많이 듣는데 이게 다 아미 여러분이 만들어준 것 같다. 여기까지 올라오게 만들어준 것, 이런 무대 하게 해준 것 정말 고맙다는 말을 아미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늘 응원해주고 함께 달려주고 노력해주고 우리에게 좋은 무대를 설 수 있게 도와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랑한다. 사랑하는 마음 엄청 많으니까 가져가라"며 울먹였다.

막내 정국은 멘트를 잊지 못하고 고개 숙여 눈물을 쏟았다. 정국은 "기쁜데.. 확실히 마지막 콘서트는 마지막 콘서트인가보다. 아까 제이홉 형의 말처럼 3부작을 계속 이어오던 거니까 뭔가 오늘 마지막날이라고 하니까 콘서트하기 전에도 느낌이 너무 묘했다. 그리고 올해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성과가 다 여러분이 만들어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슬로건 '본 싱어' 때 안 들어줘 감사드린다. 들었으면 나 음이탈 났다"며 "콘서트가 분명 또 있을텐데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너무 슬프면서도 이렇게 눈물 흘리며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마지막까지 목도 아프실텐데 소리 질러주고 계속 응원해줘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진은 "내가 4번째에 하려고 했으나 분위기가 너무 훈훈한 관계로 6번째로 빠지겠다"고 말했다. 진의 바통을 이어받은 슈가는 "갑자기요?"라며 웃었다. 이어 "더 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파이널 콘서트의 진짜 마지막이 되니까 감정이 뭔가 좀 달라진다. 우리 방탄소년단이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고 우리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시작했는데 5년이 지나고 이제서야.."라며 오열했다. 이어 "5년이 지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모든 게 다 팬 여러분 덕분인 것 같아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진짜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기쁜데도 눈물이 난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여러분 난 안 울었다. 나 많이 컸죠? 옛날의 울보가 아니다. 남준이 형도 울음 참고 있고 이제 내가 달래준다"며 "여러분 그만 울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2월 공연을 할 때는 '낫 투데이'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그때 내가 여러분을 다 못 봤다. 너무 벅차고 감동적이고 고맙고 떨려 여러분이 다 안 보였는데 오늘, 그리고 어제, 그저께 공연을 하는데 이제 여러분이 다 한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이젠 정말 기다려주고 있는 여러분에 대해 확신이 가고 너무 고맙고 투어를 돌며 뭔가 다른 감정이 생긴 기분이다. 더 고맙고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항상 기다려줘 고맙다"고 밝혔다.

진은 "3일동안 정말 행복했다. 스케줄로 보면 정말 힘들고 일어나기 싫은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그랬지만 매니저가 깨우지도 않았는데도 일어나고 저절로 눈이 떠지더라. 밤에 늦게 자도. 아마 우리 멤버들도 다 그랬을 건데 그만큼 여러분이 주는 에너지가 우리한테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그랬고 그저께도 그렇고 이 자리에서 아미 여러분 덕에 우리가 상을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미 여러분 덕분에 사랑을 되게 많이 받은 것 같다. 항상 우리 사랑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은 하트 스티커가 붙은 모자로 얼굴을 전부 가리는 깜짝 이벤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RM은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태형이 꼬질꼬질한 옷 입고 있던 거, 슈가 형, 진 형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겨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 정국이 사슴 눈망울로 와서 '형'이라고 하던 거, 그리고 지민이랑 같이 식당에서 밥 먹고 한강에 자전거 타고 가고. 그때 너(지민) 몸이 진짜 좋았어. 그리고 (제이)홉이 회색 패딩 입고 TV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것"이라며 "과거의 우리에게 안녕을 보내야하는 시점인 것 같다. 데뷔할 때 엄청 무서웠다. 망할까봐,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그래서 이렇게 하면 좋아해줄까, 싫어할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만 했다. 그렇지만 다 과거의 일도 잊고 싶지 않다. 앞으로 분명 아픔도 있을 거다. 근데 이제 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은 아프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을 거다"고 밝혔다.

이어 "편지 같은 걸 보면 '너네가 잘돼서 좋은데 내 삶, 꿈은 아직 제자리걸음인데 너희들이 멀리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좋지만 뒤숭숭하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앞서 드린 이야기는 우리도 우리를 믿지 못 했다는 거다.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잘될 거라고, 죽기 전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 한 번 해보고 은퇴할 수 있을까 몰랐다. 우리도 처음에 다들 꼬질꼬질하고 그랬다. 우리도 해냈다. 우리를 알아봐준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의 꿈, 삶, 인생에 언젠가 우리의 존재가, 우리의 음악, 무대, 사진, 영상이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가치 있다"며 "사람들이 우릴 보고 운이 좋다고 많이 말해주는데 정말 운이 좋다. 이런 6명 어디 가서도 못 만난다. 스케줄 한 번도 펑크 안 내고, 나 자신을 아직 믿지 못하는 날 그래도 리더라고 믿어주고 맡겨줘서 너무 고맙다. 회사분들, 도와주는 분들, 무엇보다도 아미분들 고맙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총 3회로 진행된 이번 파이널 서울 공연을 통해 총 6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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