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석연찮은 국정원 변호사 사망사건

이한철 기자 2017. 11. 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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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국정원 변호사 사망의혹을 집중 조명한다.

2017년 10월 30일 오후 9시 8분경.

10월 23일,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정변호사의 2G 휴대전화를 입수해 세월호의 디지털 장비를 복원한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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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국정원 변호사 사망의혹을 파헤친다. ⓒ SBS

2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국정원 변호사 사망의혹을 집중 조명한다.

2017년 10월 30일 오후 9시 8분경. 인적 드문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재만 남은 번개탄과 함께 발견된 그는 바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치호 씨였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그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하지만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10월 23일,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는 그는 26일 목요일부터 심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이다.

10월 27일 금요일 그는 결국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튿날인 10월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고, 10월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한다. 그리고 10월 30일 끝내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변호사가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2013년 그해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정변호사가 느낀 불안의 원인은 2013년 국정원 내 만들어진 비밀 조직에 있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재판에서 한참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그 때 국정원 내에서는 현안·실무 TF팀이 은밀하게 꾸려졌다.

현안·실무 TF의 유일한 목적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 방어였다. 공판 기간 동안 실무 TF 팀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국정원 직원들과 위증을 준비하고, 증인 신문 리허설까지 맞춰보며 잘 짜인 연극을 만들고 있었다.

검찰 측의 중요한 증인이었던 국정원 직원들이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기억 상실증 재판"이라는 오명까지 얻어야 했던 원세훈 재판. 위증과 거짓이 난무하는 이 공판에는 당시 실무 TF의 팀원으로 일했던 정치호 변호사가 있었다.

정변호사가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정변호사의 2G 휴대전화를 입수해 세월호의 디지털 장비를 복원한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나타난 사실은 과연 이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본질을 말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5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방송 관계로 10분 지연된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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