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굴기]②방탄소년단 美인기, '강남스타일'과 다르다

이정현 입력 2017.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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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강남스타일'은 없었지만 제2의 방탄소년단은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철옹성 같던 미국 음악시장의 문을 열었다.

박성현 고려대학교 한류융복합연구소 교수는 23일 이데일리에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마카레나' 'PPAP' 등 재밌고 유쾌한 곡이 미국에서 유행했을 때와 비슷했으나 방탄소년단은 다르다"며 "K팝 아이돌그룹의 장점을 내세워 미국에서 어필하는데 성공한 첫 번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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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제2의 ‘강남스타일’은 없었지만 제2의 방탄소년단은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철옹성 같던 미국 음악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들의 인기는 흡사 2012년에 미국에 불었던 가수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양상은 완전히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K팝의 미국 진출길이 열린 것이 가장 긍정적이다.

박성현 고려대학교 한류융복합연구소 교수는 23일 이데일리에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마카레나’ ‘PPAP’ 등 재밌고 유쾌한 곡이 미국에서 유행했을 때와 비슷했으나 방탄소년단은 다르다”며 “K팝 아이돌그룹의 장점을 내세워 미국에서 어필하는데 성공한 첫 번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과 ‘강남스타일’의 결정적 차이는 ‘팬덤’이다. 방탄소년단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미국시장에서 성공한 만큼 영향력이 더 지속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숙영 UCLA 연극영화방송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이고, ‘아미’라는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의 춤과 노래는 프로패셔널하고 힙합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뮤직비디오가 아주 정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10대의 강력한 팬덤을 이끌며 K팝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인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밀레니얼 세대의 고충을 대변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늘리고 있는 헌신적인 팬들인 ‘아미’의 지지에 힘입어 미국 음악 차트에서 역사적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AMA와 한국 아이돌 그룹의 궁합은 독특해 보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악 산업에서의 증가하고 있는 세계화의 단면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 K팝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포브스, 빌보드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할리우드 리포터 등 10여개 이상의 미국 유력 매체들이 방탄소년단의 첫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 공연’에 대해 연이어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SNS 최다 리트윗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 이름을 올렸다. ‘엘렌쇼’ ‘더 레잇레잇쇼’ ‘지미키멜쇼’ 등 미국 지상파 3사 토크쇼에 출연했으며 ABC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도 사전 녹화를 마치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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