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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팬들도 쉴드불가" 강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종합)

2017. 11.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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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팬들도 쉴드불가” 강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팬들도 포기하게 한 스타가 있다. 슈퍼주니어 강인(본명 김영운)이다. 또다시 폭행 구설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새벽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강인은 정식 입건되지 않고, 훈방 조치됐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당사자 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거세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현재 자숙 중이라는 점이다.

2009년부터 폭행, 음주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거나 벌금형을 받은 강인은 현재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 특히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고, 출연 중인 프로그램 등에서 하차하며 이번 슈퍼주니어 활동에서 불참했다. 그런 그가 폭행 혐의로 구설에 또다시 올랐다는 사실 만으로 팬들과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다며 했던 말들과 달리 늘어나는 사건·사고와 논란은 그를 지켜주고 기다리던 팬들까지 등 돌리게 했다.

이에 소속사는 진화에 나섰다. 우선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SJ레이블은 “먼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시 강인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툼이 있던 도중 오해를 빚어 경찰(파출소)에서 현장에 오게 됐다.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이다.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번 들끓은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수차례 반복적으로 사고를 친 강인에 대한 불신이 커질 대로 커졌기 때문. 슈퍼주니어 팬카페, 갤러리, 각 팬페이지 등에서는 강인에 대한 비판,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그를 신뢰했던 팬들까지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관계자들 역시 난처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해명이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기색이 보이고 있다.

결국, 강인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2009년 뺑소니 논란 당시 강인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심경을 전하 바 있다. 그는 “천 번 만 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안 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 했어야 했는데, 또다시 실망시켜 드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지난 일 이후 많은 분에게 실망과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내게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러한 괴로움과 상실감을 잊으려다 또다시 다른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에게 실망을 드리다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를 응원해주셨던 팬 여러분과 모든 분에게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돼 너무 괴롭고 부끄러운 마음뿐이다.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더 신중히 행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며 “이특 형부터 규현이까지 멤버들. 지난 일로 멤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또 다시 멤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멤버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 가족 같은 멤버들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 어리석은 내 자신이 정말 싫다. 나를 믿고 다독여주셨던 SM 가족에게도 너무 죄송하다.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썼다.

그에게 묻고 싶다. 이런 미안한 마음이 유효한지를. 또다시 자숙 중인 강인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많지 않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대중의 판단을 기다릴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다음은 강인 논란 일지

● 2009년 9월 16일 강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 손님과 시비를 벌여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강인은 이번 폭행 사건과 무관하며, 목격자 진술을 위해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2009년 10월 16일 음주상태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다 정차해있던 택시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 결국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강인을 벌금 8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 2015년 4월 9일 전역 후 약 2년간 한 차례도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 72시간의 예비군 훈련이 부과됐지만, 훈련에 불참한 것. 결국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강인을 관련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2016년 5월 24일 강인은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 당일 오전 11시경 강남경찰서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사건 발생 1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사고가 난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된 경우, 음주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기법)을 적용해 강인의 최종 음주시각과 음식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다. 경찰 수사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7%로, 면허취소 수준(0.1%)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인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 2017년 11월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강인은 훈방 조치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SJ레이블은 “먼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시 강인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툼이 있던 도중 오해를 빚어 경찰(파출소)에서 현장에 오게 됐다.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이다.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2017년 11월 17일 강인 논란에 대한 SJ레이블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J레이블 입니다. 강인 관련해 입장 말씀드립니다. 먼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시 강인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툼이 있던 중, 오해를 빚어 파출소에서 현장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2009년 당시 강인 심경 전문

강인입니다 천 번 만 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 했어야 했는데 또 다시 실망시켜 드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지난 일 이후 많은 분들께 실망과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제게는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한 괴로움과 상실감을 잊으려다 또 다시 다른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다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 여러분과 모든 분들께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되서 너무 괴롭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더 신중히 행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멤버들 이특 형부터 규현이까지 지난 일로 멤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또 다시 멤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멤버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가족 같은 멤버들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 어리석은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저를 믿고 다독여주셨던 SM 가족분들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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