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지현우 "연상이 편해..자연스러운 만남 꿈꾸고 있다"

황소영 2017. 11.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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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배우 지현우(32)가 50부작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지난 6개월 동안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에만 열을 쏟았던 그는 그간 못 본 TV를 몰아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를 맞은 지현우는 "요즘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 속 지나간 20대를 되돌아보며 남은 30대의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0대가 되니 걱정이 많아지고 조심스러워하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배우와 기자가 진짜 소통을 하는 듯한 느낌의 인터뷰였다. 어떤 작품을 했으면 좋겠냐고 물으며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요즘 유행 트렌드나 드라마에 대한 분석도 곁들어졌다.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를 반복했다. 소탈한 매력이 진가를 발했다. 보면 볼수록 인간미 넘치는 지현우의 매력이 물씬 풍긴 순간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요즘 눈물이 부쩍 많아졌다고 들었다. "감성이 진짜 장난 아니다. 일부러 극 중 인물의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무뎌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배우란 직업이 캐릭터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연습일지 모르겠는데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의 심정이나 느낌을 먼저 생각한다. 그 입장에서 제대로 된 감정을 전달해주고 싶다."

-이번에 극 중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졌다. "내 주변에 실제로 친구들이 하나둘씩 아이가 생기고 있다. '진짜 내 새끼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정말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연애 자체가 좀 귀찮다. 일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지면서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의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20대엔 사랑을 겪어보고 만나보고 연애했다면, 30살이 되어서는 겁도 많이 생기고 연애를 하게 되면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그 사람을 알기도 전에 편견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누가 날 좋아하는 것 같으면 오만해지더라. 그러다 보니 연애를 못 하게 됐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꿈꾸고 있다."

-만약 연애를 한다면 동종 업계 여성일 확률이 높겠다. "아무래도 일하면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다. 소개를 받아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지 않나. '단순히 첫눈에 반했어요'가 아닌 이상 보통 겪어보고 연애를 하니까."

-그간 연상 위주로 만났었다. "연하를 많이 안 만나봤다. 어려서부터 선배들과 작업을 많이 했고 형 친구들과도 많이 어울리고 그래서 그런지 연상이 편한 게 있다. 근데 이제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선배로서 뭔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이상한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 편하게 날 놓고 대화하기 어려워졌다."

-지금도 '올드 미스다이어리'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 그땐 진짜 신인이었고다. 팀워크가 좋아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우리나라에 그런 시트콤이 많이 없어졌는데 대중도 편하게 보고 웃을 수 있고, 배우들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그런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 '남자 셋 여자 셋'이나 '세 친구' 같은 작품이 나온다면 해보고 싶다."

-그때 함께했던 신원호 PD와의 재회는. "그런 부분은 서로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한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 더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 인맥이 아니라 그 역할에 어울려서 캐스팅을 하게 되어도 조심스럽긴 하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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