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진이 "체력적·심리적 어려움 찾아왔다" 탈퇴 심경(손편지 전문)

2017. 10.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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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진이가 탈퇴 심경을 전했다.

31일 진이는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진이예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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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진이가 탈퇴 심경을 손편지로 전했다 사진=DB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오마이걸 진이가 탈퇴 심경을 전했다.

31일 진이는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진이예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진이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같은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미라클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고 죄송해요.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한 우리 멤버들, 갑작스런 일에도 괜찮다며 저를 걱정해주고 빨리 8명의 모습으로 함께 활동하자며 오마이걸을 지켜나가던 모습에 또 고맙고 미안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랫동안 꿈꾸고 달려왔던 일이었기에 더욱 잘해내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체력적,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저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보내던 숱한 날들 동안 수없이 바뀐 고민 끝에 저는 지금의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팀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진이는 “오마이걸 진이가 아닌,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저의 모습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에게도 언제나 따뜻한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 곁을 지켜주신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과 미라클, 가족, 친구, WM 식구!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30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진이의 전속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이하 진이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진이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여러분께 또 글로 말씀을 전하러 왔어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긴 시간임에도 저의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여러분의 응원들을 보면서 힘이 많이 났고 건강하고 든든하게 지냈어요!

혼자 보내는 많은 시간동안 수없는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냈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주시는 미라클 여러분들과 기다려준 오마이걸 멤버들은 정말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같은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미라클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고 죄송해요…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한 우리 멤버들… 갑작스런 일에도 괜찮다며 저를 걱정해주고 빨리 8명의 모습으로 함께 활동하자며 오마이걸을 지켜나가던 모습에 또 고맙고 미안하네요…

여러분께도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야 될 것 같아요. 저의 이런 결정에 놀랐을 텐데도 오히려 저를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소중한 오마이걸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꿈꾸고 달려왔던 일이었기에 더욱 잘해내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체력적,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저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보내던 숱한 날들 동안 수없이 바뀐 고민 끝에 저는 지금의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의 인사지만 이제 오마이걸의 진이로서의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저 자신, 신혜진으로서의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꿈과 함께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미라클 여러분도 저와 같이 많이 속상하실 걸 알기에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오마이걸 멤버로 활동하면서 미라클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평생 그 때 그 자리에서 잊지 못한 소중한 추억,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미라클 여러분께도 오마이걸의 둘째, CCTV, 러블리 보컬 진이는 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도전에도 여러분의 응원을 떠올리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오마이걸! 효정이, 미현이, 시아, 승희, 지호, 유빈이, 예원이…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으로 그 안에서 각자 자기만의 색깔로 오마이걸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나 빛나고 또, 그런 오마이걸을 사랑으로 지켜주는 미라클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져! 무대 위에서 오마이걸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과 미라클의 응원 소리가 화음을 이룰 때 가끔은 눈물이 날 것처럼 울컥할 만큼 감동이었어… 앞으로도 가끔 추억의 그리움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겠지만 내 마음 속엔 그 누구보다 최고인 오마이걸 항상 마음 깊이 응원할게!

오마이걸 진이가 아닌,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저의 모습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에게도 언제나 따뜻한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 곁을 지켜주신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과 미라클, 가족, 친구, WM 식구!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제나.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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