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강남, 잘못 배운 막말 예능..이제는 변해야 할 때

2017. 10.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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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강남의 계속되는 막말 예능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간 엉뚱하고 솔직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은 강남이 아슬아슬한 막말로 불쾌감을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힙합 그룹 M.I.B로 데뷔한 강남은 가수 활동보다 예능 활동을 주로 해왔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엉뚱한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면서 예능 활동에 더 주력한 것.

일본에서 왔다 보니 서툰 한국어와 통통 튀는 멘트, 엉뚱함 등이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에 강남은 예능 프로그램 PD들의 인기 연예인이 됐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섭외됐다.

앞서 강남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일 때 방송가는 막말과 독설이 예능의 트렌드였다. 때문에 강남의 솔직한 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강남은 이같은 예능 트렌드에 맞춰 센 발언을 이어 왔다.

그러나 이제 예능 트렌드는 바뀌었다. 당시 막말과 독설을 일삼던 방송인들은 최근들어 무례함을 지적 받고 있다. 센 발언이 주목 받다 보니 솔직함을 넘어선 무례한 독설과 막말이 난무해졌기 때문.

강남 역시 이같은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는 막말 예능을 잘못 배운 탓에 이미 한국에서 활동한지 7년차가 됐음에도 막말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어 실력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생각은 성숙해지지 않았나보다.

때문에 강남의 무례한 발언들은 최근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센 발언은 곧 웃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모르는 듯한 황당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주고 있다.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오던 강남이 시청자들에게 최근 지적 받은 것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의 발어니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은 샘 오취리에게 "가나 TV 있어?", "MBC 이런거 있냐. '정글의 법칙' 이런거 있냐", "지하철도 다녀?", "사자도 있어?", 건물 있고? 가나에 클럽 있어?"라고 계속해서 무례한 질문을 이어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강남의 무례한 막말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만이 아니었다. 지난 8월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프로그램 '글로벌 워킹 데이-뭔들 투어'에서는 나인뮤지스 경리에게 막말을 했다. 강남은 사전 인터뷰에서 경리와의 러브라인의 가능성을 묻자 "(경리를) 죽도록 패라고 하면 팰 수 있다"고 답했다.

강남의 막말에 경리는 "오빠 내가 그 정도야?"라며 놀랐다. 러브라인이 있든 없든, 그게 남자든 여자든 "죽도로 팬다"는 표현은 누가 봐도 불편하고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강남은 더 센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방송에서 또 다시 경리에게 막말을 했다. 그는 경리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한국가서 언젠간 너를 때린다"고 말했고, 경리는 "오빠 여자 때리는 남자였어?"라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지만 굉장히 무례하고 기분 나쁜 상황이다.

강남이 한국에서 예능 활동을 할 당시에는 막말이 웃음으로 직결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함은 이제 예능에서도 웃음이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싶다면 이제는 변해야할 때다.

[사진 = SBS 방송캡처, 네이버 TV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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