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스무살 서영주, 도전이 즐거운 배우(인터뷰①)

뉴스엔 2017. 10. 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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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수연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서영주는 재밌는 배우다.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내며 괜찮은 신인이 나타났나 했는데 200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로 데뷔, 벌써 7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범죄를 저지른 보호관찰 소년(범죄소년)부터 엄마에게 거세당한 아들(뫼비우스), 자살한 채 발견된 미스터리한 동급생(솔로몬의 위증)까지 주로 어둡고 사연 있는 인물들에 분했다.

특히 14살에 찍은 영화 '범죄소년'은 도쿄 국제영화제 및 필리핀 씨네마닐라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 연기력을 널리 알린 작품이었다. 이후 영화, 드라마에 연극 무대까지 접수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리고 변화가 필요한 스무 살, 서영주는 해바라기 순정남 배동문으로 첫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고 호평을 받았다.

서영주는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변신까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짝사랑만 해오다가 상대와 이어지는 러브라인도 처음이었고, 전작과 달리 밝고 바보 같기도 한 순수한 캐릭터 역시 처음이었다. 부모님이 제 연기에 좋은 평가를 잘 안 해주시는데 이번엔 감성이 좋았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제겐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평과는 별개로 스스로의 연기엔 만족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완벽하지 않았다. 특히 초반 장면들이 아쉬웠다. 동문이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정희를 좋아하는 게 확실한데 머뭇거리는 느낌이더라. 더 바보 같고 순진하게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니면 질투심에 사로잡혀 손진을 싫어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왜 연기를 하고 나면 늘 '왜 이렇게 했지' 싶은 자책이 든다(웃음). 그래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남들과 제 연기를 같이 못 본다."

극중 배동문과 손진 중에 어떤 모습이 더 가깝냐는 질문에는 "배동문에 가깝다. 아쉽게도 손진처럼 인기남이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연기를 오래했지만 누가 저를 알아보면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밖에서 알아 보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장소가 병원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저에게 연예인을 닮았다고 하는 거다. 정말 부끄러워서 '란제리 소녀시대가 뭔데요'라고 하고 도망쳐 나왔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밀정', JTBC '솔로몬의 위증',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지난 1년간 20살이 된 서영주가 출연한 작품 목록이다. 끊임없는 '열일'도 인상적이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행보가 특히 눈길을 끈다. 그는 "작품을 고르는 데는 기준이 없다"고 말한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아직은 제가 고르는 것이 아닌 저에게 맞는 작품이 알아서 오겠지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입장이다. 만일 기준을 둔다고 하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으면 좋겠고 전과 똑같은 이미지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래도 다 달랐으면 하다보니 계속 도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다."

"또 배우라면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구분 짓지 말고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현장마다 카메라도 다르고 분위기도 차이가 있더라. 거기서 표현되는 제 연기도 방법도 달라지는 걸 느꼈다. 할 수 있다면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 게 제 일인 것 같다. 사실 뮤지컬도 해보고 싶은데 노래를 못 한다(웃음). 노래에 감정을 어떻게 실어야 하니까. 지금은 할 수 없지만 후에 노래를 배워서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서영주의 롤모델은 조승우다. 그는 "조승우 선배님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모두 잘 하시지 않나. 선배님의 연기를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20대에는 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책이나 영화로 접하는 간접 경험도 좋지만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여행을 많이 가보고 싶다.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까 10대에 느꼈던 것과 20대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또 다르더라. 노력을 할 줄 아는 배우,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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