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감독도 입 열었다 "조덕제 주장 다 거짓말, 명예훼손 고려"(종합)

조연경·박정선 입력 2017. 10. 18. 15:20 수정 2017. 10.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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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박정선]
결국 감독도 입을 열었다.

배우 조덕제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아 17일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영화의 감독 B 씨는 18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조덕제가 성추행범으로 몰린 '영화 촬영 중 성추행 논란' 사건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 조덕제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강제추행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았다.

1심은 '무죄'가 선고됐지만, 13일 진행된 2심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라는 '양형'이 내려졌다. '조덕제=성추행범'이라는 것을 법원은 인정한 것.

이에 조덕제는 곧바로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 그간 '남배우A'라고만 알려졌던 이니셜도 실명으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조덕제의 인터뷰를 접한 감독 B 씨는 "내가 여배우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데, 조덕제도 여배우도 다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나는 내 입장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봐 일부러 입을 열지 않은 것이다. 근데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내가 변호사 선임을 했다고 하는데 안 했다. 증인 출석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끝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오히려 이제 진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명예훼손 혐의까지 고려해 볼 생각이다"고 토로했다.

-곤란한 상황이겠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기사를 보니 웃음만 나온다."

-조덕제 씨가 17일 실명을 밝히고 인터뷰에 나섰다. "조덕제 씨도 그렇고 A 씨도 그렇고 입장을 이해는 하겠다. 나는 내 입장만 밝히면 되는 것 아닌가. 근데 기사화된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최소한 거짓말은 하면 안 되지 않나.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가만히 있으려 했으나 힘들다."

- 가장 궁금했던 점이 '감독도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부분이었다. "변호사 선임 안 했다. 내가 왜 변호사 선임을 하나. 조덕제 인터뷰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 보지는 못하고 지인들이 보내주는 것만 일단 살펴봤는데, 내가 알고있는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많다. 그 친구가 나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 증인출석 등 재판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는데. "그것도 아니다. 협조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A4용지로 10장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에서 '이렇게 많은 진술서를 갖고 온 사람은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나부터 열 끝까지 상세하게 적어 냈다."

- 조덕제와 이야기는 나눴나. "사건 발생 후 여배우 측 보다 오히려 조덕제 씨와 더 많이 만났고 통화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이 힘들어 했고,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했다. 근데 이런 말장난을 친다. 감독이 뒤로 빠져 있고, 숨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 난 절대 숨지 않았다."

- 왜 그간 침묵했나. "말했다시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될까봐 입을 안 열었다.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지 않나. 근데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나오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일 내 입장발표를 하겠다. 새로운 이야기 많이 나올 것이다."

- 언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가. "여배우 측에서 24일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더라. 내 입장은 그 이후에 밝힐 생각이다. 양 측 주장을 다 들어보고 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사실 지금 내 이야기가 이렇게 나가는 것도 '맞는 일인가' 싶기는 한데 경종을 울리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잠깐 화제성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향후 법정 대응도 할 생각인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 나온다. 하지만 참을만큼 참았다. 나에 대한 공격이 심해지니까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이제 법률사무소를 찾아 상의해 보려고 한다. 조덕제 씨에 대한 명예훼손도 고려해 볼 생각이다."

조연경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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