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면서 치명적이다, 90년대 팝 음악 5선
[오마이뉴스 글:윤태호, 편집:손화신]
제법 선선하고 상쾌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 연휴다. 유유히 산책하기 좋은 가을은 음악의 계절이기도 하다. 음악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 하나쯤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필자는 음반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90년대 팝 음악 중 가을과 어울리는 다섯 개의 노래를 골라봤다.
[Track 1] Bryan Adams -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 (1995)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은 영화 '로빈 후드(Robinhood)' 주제가였던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로 큰 인기를 얻은 브라이언 아담스와 마이클 카멘(Michael Kamen)이 다시 의기투합하여 완성했으며 당시 유행하던 곡들과 다른 차분한 발라드로 5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지켰다.
▲ 브라이언 아담스 |
ⓒ 유니버설 뮤직 |
[Track 2] Dire Straits - Fade To Black (1991)
'Sultans Of Swing'이나 'Money For Nothing'처럼 널리 알려진 히트곡은 아니지만,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로 꼭 넣고 싶었다. 10대 시절 자주 가던 광화문 음반가게 사장님이 듣던 LP를 무심코 같이 듣다 알게 된 'Fade To Black'은 그렇게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 입문 곡이 되었고, 결국 모든 앨범을 사서 듣게 되었다.
▲ 다이어 스트레이츠 |
ⓒ 워너뮤직 |
[Track 3] Eagles - Love Will Keep Us Alive (1994)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미국 밴드 이글스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멤버들의 음악적 충돌 또한 많아졌다. 경쟁하듯 싸우는 과정에서 몇 번의 멤버 교체를 겪었고 결국, 1982년 5월에 공식적으로 해체 선언을 했다. 이후 멤버들은 모두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관계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 재결성은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였다.
▲ 이글스 |
ⓒ The Eagles Recording Comp |
[Track 4] Jeff Buckley - Lilac Wine (1994)
밥 딜런(Bob Dyla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사랑했던 비운의 뮤지션 제프 버클리가 남긴 유일한 정규 앨범 [Grace]는 필자에게 겨울에 듣는 캐롤처럼 가을에 반드시 듣는 앨범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 제프 버클리 |
ⓒ 소니뮤직 |
[Track 5] Soul Asylum - The Game (1998)
앞선 두 장의 앨범이 성공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했던 밴드 소울 어사일럼은 1998년 [Candy From A Stranger]라는 앨범을 발표한다. 하지만 밴드는 의욕이 넘쳤던 전작 [Let You Dim Light Shine] 때와 달리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줬고, 앨범은 크게 실패했다.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에서도 방출되는 아픔을 겪으며 오랜 기간 활동을 멈췄다.
▲ 소울 어사일럼 |
ⓒ 소니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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