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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첫 한국여행= 깔! 깔!.. 요즘화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박지훈 기자 입력 2017.09.26 05:01 공감 0

외국인을 내세운 '외국인 예능'이 처음 각광받은 케이스로는 1999년에 전파를 탄 '한국이 보인다'(KBS2)를 꼽을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외국인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외국인들의 정서나 취향은 어떤지 골고루 담아낸 점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어서와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런 태도 역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데 주효한 요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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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방영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의 여행기를 담는다. 사진은 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거나 최근 게스트로 출연한 인물들. 왼쪽부터 가수 딘딘, 개그맨 김준현,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아나운서 신아영,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MBC에브리원 제공

외국인을 내세운 ‘외국인 예능’이 처음 각광받은 케이스로는 1999년에 전파를 탄 ‘한국이 보인다’(KBS2)를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 청년 브루노와 중국인 보쳉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문화를 체험하는 내용이었는데, 프로그램은 방영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예능은 2000년대 꾸준히 등장했고, 화제작도 잇달았다. 인기작 중에는 외국인들이 출연해 한국의 낯선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쇼가 많았다. 2006∼2010년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KBS2), 2014년부터 방영 중인 ‘비정상회담’(JTBC)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방송가의 유행도 돌고 도는 것인지 최근 들어서는 ‘한국이 보인다’처럼 외국인의 한국 여행기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방영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다.

목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되는 어서와는 지난 7월 정규 편성된 뒤 서서히 인기를 끌어올리더니 최근엔 3%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개국한 MBC에브리원이 시청률 3%를 넘긴 프로그램을 배출한 건 어서와가 처음이다.

프로그램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고국의 친구들을 우리나라로 불러 직접 여행 가이드로 나서는 내용이다. 외국인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신기해하는 광경은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동안 어서와에서는 이탈리아인 멕시코인 독일인의 한국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외국인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외국인들의 정서나 취향은 어떤지 골고루 담아낸 점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어서와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런 태도 역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데 주효한 요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케이블채널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영되는 ‘서울메이트’도 외국인의 한국 방문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연예인 집에서 2박3일간 머문다는 것. 외국인과 동고동락할 연예인으로는 배우 장서희 이기우, 코미디언 김준호 김숙이 캐스팅됐다. 이들은 한국을 찾은 이방인들과 함께 ‘서울 여행’에 나선다.

제작진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 문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들이 연예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며 “한국인도 알지 못했던 서울의 숨겨진 명소들을 확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서와나 서울메이트와는 색깔이 조금 다르지만 JTBC도 외국인을 내세운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음 달 15일 첫 선을 보이는 ‘나의 외사친’이다. 우리나라 연예인 부자(父子)가 각각 동갑내기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개그맨 이수근, 배우 오연수, 가수 윤민수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자녀와 함께 부탄 이탈리아 미국 등지로 날아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이들의 일상을 체험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