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그것이 알고 싶다' 김규리 "블랙리스트 10년, 악플에 자살 기도"

황서연 기자 2017. 9. 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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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배우 김규리가 MB 블랙리스트가 앗아간 지난 10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을 왜곡한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나를 계속 왜곡했다.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시도했었다"며 악플 세례 때문에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었다는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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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김규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배우 김규리가 MB 블랙리스트가 앗아간 지난 10년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 특집으로 꾸며져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규리는 MB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 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단 한 번도 인터뷰 한 적이 없다"며 말문을 연 김규리는 "청산가리를 먹으래요.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대요. 그걸 10년을 댓글을…"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벌어진 촛불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개인 SNS에 게재했다. 김규리는 해당 글을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해 비판했다. 하지만 1만 자가 넘는 긴 글에서 누리꾼들이 기억하는 것은 '청산가리' 뿐이었다.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문장이 문제시 된 것.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을 왜곡한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나를 계속 왜곡했다.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시도했었다"며 악플 세례 때문에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었다는 고백을 했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그의 삶을 망쳤던 이의 실체가 최근 드러났다. 대통령 명예를 실추했다고 그를 찍어내려 했던 건 다름 아닌 국정원이었다. 김규리는 드러난 국정원의 정체에 허탈해 했다. "나는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 빚 내서라도 세금을 냈는데. 지난주 문건이 나오고… 몇 자가 안 되더라. 나는 이걸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허탈하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이게 뭔데"라고 이야기 하며 한탄을 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그 다음 날에 나는 어머니 성묘를 갔다. 오랜만에 성묘를 갔는데, 엄마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는 거다"라며 오열했다. "그런데 문건에 이름이 나오지 않았느냐.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게 문건으로 나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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