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 의혹→재수사..저예산 '김광석'이 일으킨 파문

정유진 기자 2017. 9.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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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수 故 김광석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일으킨 파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국회의원들의 '김광석법 추진'에 이어 검찰이 김광석의 딸 서연씨의 죽음에 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영향력이 증명되고 있다.

이는 지난 21일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와 유가족 측이 서연씨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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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90년대 가수 故 김광석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일으킨 파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국회의원들의 '김광석법 추진'에 이어 검찰이 김광석의 딸 서연씨의 죽음에 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영향력이 증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김광석'(이상호 감독)은 22일 5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김광석'은 상영 극장도 많지 않은, 그야말로 저예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만 관객을 동원했을 뿐 아니라 국회와 검찰을 움직이는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故 김광석과 딸 서연씨의 사망 관련 수사를 배당받고 재수사에 착수한다. 이는 지난 21일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와 유가족 측이 서연씨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가수 김광석은 1996년 세상을 떠난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대중의 가슴에 '그리운 가객'으로 남아있는 예술가다. 평범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호소력 있는 잔잔한 음색이 당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노래는 영화의 OST나 유명 가수들의 리메이크 곡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쓰인 '이등병의 편지', 스윗소로우와 로이킴 등이 리메이크한 '서른 즈음에' 등이 있다.

영화 '김광석'을 본 관객들, 그리고 영화의 내용을 접한 대중의 동요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우리 가요계에서 김광석이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석연찮은 부분들은 20년간 팬들 사이에서 '루머'로 떠돌았던 내용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의문을 품어온 사건을 꺼내 영화로 만든 감독의 끈기를 높이사지 않을 수 없다. 연출자인 이상호 기자는 지난 20일 김광석의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뉴스1에 "21년 전 수습 사건 기자 시절에 변사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변사자는 자기가 죽었기 때문에 말을 할수가 없다. 사회적인 약자이지 않나. 그러던 중 만난 대단히 의심스러운 변사사건이었다"라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영화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재고할 만 하다. '김광석' 외에도 올해는 유독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사회적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고 나름대로의 반향을 일으켰다. MB 정권 공영 방송국 임원들의 의혹을 파헤치는 '공범자들'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해 새 옷을 입고 개봉한 영화 '귀향'의 속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극영화 중에서도 '택시운전사' '군함도' '아이 캔 스피크'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문제의식을 느끼도록 만드는 역할을 했거나 하고 있다.

'김광석'이 일으키고 있는 묵직한 반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이제 막 시작한 재수사와 '김광석법' 추진 등 영화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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