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난데없는 박스오피스 6위, 기적의 역주행

[뉴스엔 박아름 기자]

'군함도'가 역주행이다.

9월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 개봉해 차트아웃됐던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지난 9월20일 '살인자의 기억법', '베이비 드라이버', '아메리칸 메이드', '킬러의 보디가드', '그것'에 이어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이날 9위에 랭크된 천만영화 '택시운전사'보다 높은 성적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전국 57개 스크린에서 58회 상영된 '군함도'는 이날 하루 평일임에도 불구, 7,502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659만380명. 역사왜곡 논란에 직격타를 맞고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채 650만에 그치는가 했던 '군함도'는 기적적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예매율 역시 심상치않다. '군함도'는 이날 예매율 부분에서는 15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19일엔 예매율이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체 '군함도'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오는 10월5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제50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오르비타(Orbita) 섹션, 오는 10월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연속 초청되면서 최근 '군함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금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몇 극장들은 '군함도'를 재상영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단체관람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후문ㄴ이다.

한편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군함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식 국내 개봉 버전보다 18분 늘어난 감독판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감독판에서는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를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추가됐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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