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현장] 9월 대전-방송사 파업-추석 등 '산 넘어 산'에도 에이프릴의 자신만만한 이유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17. 9.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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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안무도, 의상도 자신 있어요.”(채경)

9월 가요계는 ‘별들의 전쟁’이다. 그룹 엑소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등 대세 남자그룹부터, 여자친구로 대표되는 걸그룹 그리고 솔로 아이유까지 뒤섞여 난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이 또 대중에게 온전히 다가올 수 있느냐. 그것은 또 아니다. KBS와 MBC의 파업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대거 축소됐다. 게다가 남은 9월이 지나면 10월 초 장기 연휴가 다가오는데 추석을 포함해 10일이나 된다. 많은 가수들에게는 9월 안에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 않으면 그만큼 입지가 좁아진다.

걸그룹 에이프릴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이터니티’(eternity)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서도 걸그룹 에이프릴은 자신만만하다.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쉽지 않은 환경이니 이는 필시 내부적으로 우러나는 자신감일 것이다. 올해 초 세 번째 미니앨범 ‘봄의 나라 이야기’와 5월 두 번째 싱글 ‘메이데이(MAYDAY)’를 낸 그들은 4개월 만에 빠른 컴백을 택했다. 에이프릴은 그동안 다져온 내공을 성장의 동력으로 옮겼다. 멤버들의 성장은 고스란히 팀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프릴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이터니티(Eternity)>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타이틀곡 ‘손을 잡아줘’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룹 V.O.S 출신 최현준이 작곡팀 ‘e.one’의 일원 자격으로 함께 했다. 에이프릴은 타이틀곡 ‘손을 잡아줘’ 뮤직 비디오와 무대, 수록곡 ‘띵’의 무대를 선보였다.

쇼케이스 초반 리더 채경이 전한 “자신있는 앨범”이라는 말은 시종일관 취재진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채경은 “다른 앨범의 경우에는 복수의 노래를 놓고 타이틀을 저울질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손을 잡아줘’를 듣고 한 번에 타이틀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안무가 나왔을 때도 ‘이걸 어쩌지. 노래도 좋은데 안무도 좋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의상이 나왔는데 너무 완벽했다. 이걸로 에이프릴이 대박이 날 조짐이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걸그룹 에이프릴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이터니티’(eternity)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앨범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숙’을 키워드로 다뤘다. 보통 걸그룹의 경우 ‘성숙’의 의미가 섹시한 콘셉트로의 변환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성년자 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에이프릴의 입장에서는 섣부른 도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다. 이들은 기존의 소녀 이미지는 유지하되 조금 더 성숙한 감성을 담는 방법을 택했다. 타이틀곡 ‘손을 잡아줘’의 경우에도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노래로 읽힐 수 있지만 요즘 많이 힘든 모두를 위한 노래를 표방했다는 것이 에이프릴의 설명이다.

프로듀서 최현준은 “갑자기 섹시한 콘셉트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연스러운 성숙을 의도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같은 소속사로 합류하면서 알아본 멤버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잘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 초 ‘청정한 이미지’를 앞세운 ‘청정돌’로 이름을 알린 그들은 최종적으로는 치유를 주는 ‘힐링돌’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조금씩 지분을 넓히려는 에이프릴의 노력은 20일 오후 6시부터 공개된 미니 4집 <이터니티>를 통해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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